
개그맨 김경식이 틴틴파이브의 멤버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이동우와의 뜨거운 우정으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진짜 인생의 이렇게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느낀 순간에 대해 김경식은 “동우가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앓게 되면서부터 시각장애자가 돼 버렸다. 저는 그전까지는 야맹증인줄 알았다. 밤에 자꾸 걸려서 넘어지더라. 특히 공연에서 암전이 될 때마다 자꾸 넘어지는 거다. 그러면 관객들이 웃는다. 그전까지는 ‘끝까지 웃기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면 웃으면서 넘겼는데, 사실은 그게 시작이었던 것이다. 병이 진행됐던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연습실에서 고백을 했다. ‘사실 망막색소변성증이야. 곧 마흔이 되면 시각장애인이 된다’고 했다. 그때 당시 저희는 놀랐다 그때부터 동갑이고 그러다 보니 동우랑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동우는 “그때의 기억이 제일 떠오른다. 매체를 통해 제 병을 알리기 전에, 멤버들에게 먼저 고백했는데, 멤버들 얼굴들이 하나씩 기억이 난다”며 “특히 경식이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나보다 더 슬퍼하더라. 세상 저런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저렇게 꺼저가는 얼굴로 통곡을 하면서 저에게 ‘동우야 약속할게, 평생 죽을 때까지 너 챙길 거야’ 약속이라기 보다는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식은 2년 전부터 시작한 이동우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우동살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동우의 제안으로 하게 됐다. ‘나는 책을 참 좋아하는데 요즘 책을 잘 못 읽어 오디오 북도 한계가 있어’라고 해서, 그래서 하게 됐다”며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이다. 다시 한 번 읽고 싶다고 해서 읽게 됐는데, 사실 무엇을 위해서 하기보다는, 서로를 위해서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 일주일에 한 번을 만나서 촬영을 한다. 둘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한다”고 또 한 번 서로를 향한 진한 우정을 자랑했다.
“나는 동우를 위해 이걸 한다고 생각하는 데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 김경식은 앞서 전선을 정리하다가 전기사고로 큰일을 당할 뻔했던 일화와 함께 “사고 직후 동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러고 동우에게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한다. 너 오늘부터 세상이 달라 보일걸’이라는 답문을 받았다. 그 순간 사고를 당해서 찝찝한게 아니라, ‘죽을 뻔했는데 살아났는데 얼마나 감사한가’를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경식은 “동우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런 거다. 굴곡을 넘겼을 때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게 된 과정을 조금씩 저에게 전해주는 거다. 감사하다. 다 필요 없다.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다이다”라고 고백하면서 울컥한 감동을 더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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