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보도제작국장 “총선 앞두고 부적절”
와이티엔(YTN)의 간판프로그램 ‘돌발영상’이 방송에서 사라졌다. 김백 신임 와이티엔 사장이 취임한지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와이티엔 지부는 3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윤석열 정권 비판 발언 등을 다룬 돌발영상이 불방됐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전날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시민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70 평생 살면서 이렇게 못하는 정부 는 처음 본다 .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라고 말했다.
와이티엔 노조는 “돌발영상 제작진에게 ‘총선을 앞두고 어디에도 유리한 콘텐츠를 만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불방 경위를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발언도 포함돼 있었으나 신임 김승재 보도제작국장은 ‘불공정하다’고 단정하며 불방을 통보했다는 것이 노조 쪽 주장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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