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예약 앱 오픈 동시에 마감
- ‘담미옥’ 봄철 냉면 웨이팅 이례
- 비건 ‘아르프’ 이집트서 찾아와
‘미식가의 성서’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부산지역 레스토랑에 손님이 줄을 잇는다. 지난 2월 발표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벌어진 광경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미식산업의 선순환 구조 확립과 함께 미식관광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말인 지난달 30일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평양냉면 전문점 ‘담미옥’에 봄 시즌인데도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지난 2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부산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진 기자
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미쉐린 가이드 1스타를 받은 일식당 ‘모리’는 다음 달 3일까지 한 달 치 예약이 다 찼다. 매일 0시에 앱을 통해 예약을 오픈하지만 순식간에 마감되기 일쑤다. 모리 김완규 셰프는 “미쉐린 선정 전에는 예약이 일주일쯤 차는 정도였는데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깝다 보니 관광객과 외국인 손님도 늘었다”고 전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빕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평양냉면 전문점 ‘담미옥’도 찾아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가게가 해운대 서면과 같은 관광지에 있지 않아도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과 외국인 방문객으로 주말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진다. 담미옥 관계자는 “냉면집이라 여름에 줄을 서는 경우는 있었지만, 봄에 대기줄이 형성된 적은 없었다”며 “가게가 개금동에 있는데도 냉면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말했다.
영도구에 있는 비건 레스토랑 ‘아르프’는 미쉐린 선정 후 이집트 말레이시아 단체 관광객이 다녀갔다. 손님도 배로 늘었다. 아르프 관계자는 “여행사로부터 할랄푸드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최근 이집트 단체 관광객 25명이 다녀갔다”며 “오늘은 부산관광공사가 연결해 준 말레이시아 인플루언서 9명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평일에도 손님이 몰리면서 일주일 치로 만든 참나물 파스타 소스가 동나 주말에 메뉴를 판매하지 못하기도 했다.
SNS 등 온라인에는 부산 미쉐린 레스토랑을 몇 시간씩 기다려 어렵게 입장했다는 후기가 쏟아진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일식당 ‘해목’을 장장 8시간 기다렸다는 후일담도 있다. 이곳은 예약을 따로 받지 않고 현장 대기나 앱을 통한 원격 줄 서기만 가능해 대기팀이 많기로 유명하다. 해목 관계자는 “금·토·일요일에는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는데 미쉐린 선정 후 하루 평균 600팀이 다녀간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2일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미쉐린 레스토랑 43곳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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