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유재석은 김경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틴틴파이브 이동우와의 우정이라고 말했다. 이동우와 같이 서울예대 출신인 김경식은 의외로 "학교 다닐 때는 서로 몰랐다"면서 "개그맨 된 다음에 (틴틴파이브) 팀을 만들어 그때부터 친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의 우정이 더욱 특별해진 계기는 이동우의 실명이었다. 김경식은 "병을 알게 되며 (이동우가) 시각장애자가 되어버렸다. 그전까지 야맹증인 줄 알았다. 밤에 자꾸 걸려 넘어지더라. 공연하면 암전이 되잖나. 매번 들어올 때 걸려 넘어지더라. 관객들이 웃는다. 우리는 '끝까지 웃기려고 노력한다'고 하고 동우는 웃고 말았는데 그게 시작이었던 거다. 갑자기 셧다운아니라 조금씩 좁혀진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어느날 연습실에서 오픈한 거다. '나 사실 망막색소변성증이야. 곧 마흔 되면 시각장애인이 될 거야'라고 하는데 당시 저희가 굉장히 놀랐다. 그때부터 나이가 동갑이다 보니까 동우랑 좀 더 자주 만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후 인터뷰에 응한 이동우는 "그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매체에 병을 알리기 전에 맴버들에게 먼저 고백했을 때 멤버들 얼굴이 하나씩 기억난다. 특히 경식이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누가 보면 나보다 쟤가 더 슬퍼한다. 세상 저런 얼굴은 내가 본 적 없는 거다. 세상 다 산 것처럼 통곡하면서 '약속할게 내가 어떻게든 죽을 때까지 너 챙길거야'라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거다. 저와 약속했다기 보단"이라고 말했다.
선언 후 15년간 이동우와 함께하며, 책 읽고 싶어하는 이동우를 위해 채널까지 개설했다는 김경식은 "동우를 위해서 내가 한다고 생각했는데 대화할수록 도움을 내가 받고 있더라. 예를 들어 이사하며 주방에 전선 죽은 게 있었다. 보기 싫어서 가위로 전선 자르는 순간 파지직하더라. '이런 경우가 다 있다. 감전으로 죽을 뻔했다. 차단기도 안 내리고'라고 문자 보냈더니 동우가 보내준 말이 뭐냐면 '다시 태어난 걸 감사하게 생각해. 다시 태어난 걸 축하한다. 너 오늘부터 세상이 달라 보일걸'이더라"고 밝혔다.
그러곤 실제로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며 "동우가 보는 세상이 이렇다. 굴곡을 넘기며 포용하고 감사하고 사랑하게 되는 걸 저에게 전해주는 거다.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게 다다. 감사하다"고 털어놓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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