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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정후 '좌투 약점→멀티히트로 증명했다', LAD전 맹타 '타율 3할' 반등... 타격-출루-수비 못하는 게 없다 [SF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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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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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에 연착륙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한국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서울시리즈 2연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상대가 바로 LA 다저스다. 그러나 '대박 신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달랐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로 상승했고 출루율은 0.368에서 0.375로, 장타율은 0.500에서 0.474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49.

KBO 통산 타율 1위(0.340)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1527억원)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액 계약이다.

 

그만큼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시범경기에서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 0.343,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 OPS 0.911로 나무랄 데 없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신중론도 일었지만 이정후는 역시 이정후였다.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신고하는 동시에 타점까지 기록했던 이정후는 2번째 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3번째 경기에서는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신인 이정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것일까. 샌디에이고는 1일 경기에선 이정후와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선구안도 뛰어난 이정후는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만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부터 이정후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팬들은 훈련을 마친 이정후에게 몰리며 사인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에게 경기 전 사인을 받는 소년의 사진을 올리며 "이정후의 팬은 어디에나 있다(Jung Hoo has fans everywhere)"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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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놀라운 건 이정후의 타격 솜씨였다. 이날도 이정후는 훨훨 날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오스틴 슬레이터(우익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톰 머피(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키튼 윈이 나섰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지명타자)-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맞섰다. 상대 선발은 좌투수는 제임스 팩스턴.

상대가 좌투수였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백전노장 팩스턴을 상대로 1회 첫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1구 몸쪽 패스트볼을 지켜보더니 2구도 속구 승부가 들어오자 과감히 방망이를 휘둘렀다. 시속 94.4마일(151.9㎞) 바깥쪽 빠른공을 결대로 밀어쳐 가볍게 안타를 뽑아냈다. 발사각 8도에 타구 속도는 시속 102.1마일(165.3㎞). 타격 천재에 걸맞은 너무도 편해보이는 타격으로 뽑아낸 안타였다.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다저스에 1회말 1점을 내준 채 맞은 3회초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속 93.3마일(150.2㎞) 공을 때렸지만 타구는 2루수 럭스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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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0-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이번엔 아메드가 내야 안타로 출루해 주자가 깔린 상황에서 팩스턴을 상대했다. 1구 땅에 떨어지는 속구를 흘려보내고 2구 커터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3구 속구 볼도 골라내더니 4구에 힘껏 타격했다.

93.1마일(149.8㎞) 속구가 스트라이크 존 상단으로 향했는데 이정후는 높은 공에도 당하지 않았다. 발사각이 -3도가 나올 정도로 높은 공을 기술적으로 때려냈다. 그럼에도 타구 속도는 102.9마일(165.6㎞)로 첫 안타 때보다 더 빨랐다.

이정후의 놀라운 타격 기술을 펼치자 미국 중계사에선 이정후의 첫 홈런 장면과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좋아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남다른 신성을 조명했다.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뽑아냈음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슬래이터의 병살타, 솔레어와 채프먼의 연속 볼넷에도 플로레스의 2루수 땅볼로 무득점에 그쳤다. 팩스턴의 노련함과 대비돼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더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팩스턴은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6회초 콘포토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는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급격히 다저스 쪽으로 기울었다.

7회초 이정후는 바뀐 투수 조 켈리를 맞아 볼 카운트 2-1에서 97.3마일(156.6㎞) 속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웨이드 주니어, 솔레어, 플로레스의 연이은 안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크게 줄이진 못했다.

오히려 7회말 베츠와 프리먼의 연이은 2루타로 1점을 더 내줬고 스미스에게 중전 안타까지 맞고 1실점을 더했다.

샌프란시스코에도 9회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야스트렘스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디넬슨 라네트와 승부에서 3구 슬라이더를 강하게 날려 우측으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105m를 날아갔지만 우익수 에르난데스에게 잡히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솔레어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오타니는 1회말 3루타로 출루한 베츠를 2루수 땅볼로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3회엔 1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렸고 프리먼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5회 때는 좌익수 뜬공으로, 7회에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30타수 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출루율은 0.303, 장타율은 0.367, OPS는 0.670으로 전 통역사의 도박 논란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이정후는 또 하나를 증명했다. 세간의 우려와 달리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좌투수를 상대로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팩스턴에게만 2안타를 추가하며 좌투수 상대 5타수 3안타로 무려 타율 0.600의 고감각 타격을 뽐내고 있다. 오히려 우투수에게 14타수 3안타, 타율 0.214로 약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넘치는 면모를 뽐내고 있다. 8회말 제임스 아웃맨의 112m를 비행한 강한 타구를 낚아챈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다만 연일 놀라운 타격 능력을 뽐내고 있는 이정후와 달리 팀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승 3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벌써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다저스와 격찰가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3승 4패)와 함께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8&aid=000322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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