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3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연합뉴스가 받은 제보를 종합하면 전날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의 콘서트에는 오전부터 전화·문자·인터넷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K팝 그룹 최초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세븐틴의 첫날 공연에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6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많은 국내외 팬이 운집했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최대 수용 인원은 약 3만 명이다.
네트워크 장애로 행사자 안팎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하늘 위로 추켜들고 통신을 시도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 밖에 위버스에는 전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서 인터넷은 물론 전화·문자도 터지지 않았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행사 당일 트래픽을 예측하고, 인구 밀집 지역·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데 소홀했던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운집 인파와 트래픽을 사전에 분석해 행사장 주변에 기지국 용량 증설·신설과 이동 기지국 배치, 장비 성능 점검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막을 내리는 세븐틴의 둘째 날 콘서트 또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SK텔레콤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라며 "현장 이동 동선 고려한 임시 통신 장비 설치,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등을 통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협소한 공간 등 물리적인 이유로 경기장 측의 허가가 이뤄지지 않아 이동기지국 차량을 배치하지 못했다"며 "이는 3사 모두 같은 상황으로, 향후 고객 불편이 없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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