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매달 월급 100만원 떼어내 노숙인들 끼니 챙긴 경찰관
46,472 347
2024.03.28 08:15
46,472 347

영등포경찰서 이성우 경감
생활범죄 예방차원 9년째 실천
25명 집 구해주고 월세 일부 지원
“노숙인들 착하게 살아 줘 보람”


“제게 노숙인은 형제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동고동락을 실천하는 것뿐이에요.”

 



 

서울 영등포경찰서 대림지구대 이성우 경감(56·사진)은 15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인근 노숙인들과 형제처럼 지낸다. 비번인 날에는 노숙인을 만나 끼니와 생활 필수품을 챙겨주느라 월급의 3분의 1(약 100만 원)가량을 쓰고, 지낼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에겐 보증금이 없는 셋방을 알아봐 준다. 이렇게 지낸 지 올해로 9년째다.

 

이 경감은 1992년 경찰이 된 후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주로 근무하며 노숙인이 얽힌 사건·사고를 자주 접했다. 주로 절도 등 생계형 범죄였다. 그는 ‘노숙인도 당장 굶주림과 추위를 피할 수 있다면 범죄로부터 멀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2016년경 서울 동작경찰서 노량진지구대로 배속됐고 관내 지하철역 등에 모여 사는 노숙인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노숙인을 도울 땐 늘 “받은 만큼 베풀고 자립해 달라”고 당부하는 게 이 경감의 습관이다. 이를 실천하는 노숙인도 생겨나고 있다. 노숙인이었던 김광훈(가명·47) 씨가 그중 한 명이다. 김 씨는 알코올의존증을 이겨내고 인근 주민센터에서 공공근로에 참여하며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엔 나이 든 노숙인에게 밥값을 주기까지 한다. 그는 “경찰관님(이 경감)을 일주일에 2, 3차례 꾸준히 만나며 힘을 얻었다. 나도 생활이 더 좋아지면 주변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했다.

 

이 경감은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얻어 지난 8년간 노숙인 25명에게 거처를 구해주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도 교도소에서 출소한 한 정신질환자 노숙인 남성(60)의 집을 구해줬다. 이 경감의 선행을 아는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없는 다세대주택을 구해준 것. 몇 해 전까진 월세도 대신 내주는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시로 교류하는 노숙인이 15명으로 늘어 월세 지원은 어려워졌다. 그 대신 한때 노숙인이었던 이들이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집에 찾아가 밥을 차려주거나 중고 가전제품을 얻어주고 있다.

 

그는 2020년 60대 어머니가 지병으로 숨지자 발달장애 30대 아들이 노숙을 시작한 이른바 ‘방배동 모자’ 사건 당시 비번인데도 출동해 이들을 발견한 경찰관이기도 하다. 이후 이 경감은 소외 계층을 더 전문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다가 사회복지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555758?sid=102

목록 스크랩 (3)
댓글 3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려 x 더쿠] 머리숱 부자 고윤정처럼, 촘촘 정수리♥ 여자를 위한 <려 루트젠 여성 탈모샴푸> 체험 이벤트 303 05.11 16,68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98,09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51,7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47,10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72,2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7,9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30,8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8 20.05.17 3,147,76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4 20.04.30 3,713,6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92,77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781 유머 아기틴깅이🧑🏻‍🦲 3 03:48 166
2406780 유머 집 문 앞에 열쇠 숨겨두는 꿀팁 6 03:43 557
2406779 이슈 [선재업고튀어] 만약 솔이 죽고 선재가 타임슬립한거라면? .twt 7 03:40 670
2406778 유머 직캠인데 조회수 3천3백만을 넘긴 수지 전설의 레전드 7 03:36 924
2406777 이슈 아일릿 시그니처가 되어버린 뉴진스 디자인 121 03:30 4,223
2406776 이슈 작년에 난리나고 백종원이 싹 다 뜯어고쳤다는 춘향제 음식 가격 비교 24 03:29 973
2406775 이슈 세븐틴 음악중심 1위 미방영 방송 분량 앵콜 라이브 듣고 손해 없으시길.. 03:25 239
2406774 정보 만우절 유머로도 소소하게 고향홍보하는 애니.jpg 3 03:23 614
2406773 유머 데뷔와 동시에 온 커뮤 폭발시킨 전설의 뱃걸굿걸 수지 22 03:21 1,476
2406772 유머 무릎판다 루이바오🐼🥰 10 03:19 679
2406771 이슈 르세라핌 팬싸에서 카즈하한테 수지냐고 물어보는 카즈하 팬 40 03:14 2,111
2406770 유머 수지의 레전드 비주얼을 남겼던 작품.gif 5 03:12 1,226
2406769 유머 기술적으로 루이 머위잎 모자 사진찍는 툥바오🐼 15 03:07 957
2406768 이슈 사투리 안 쓴다는 대구사람들 21 03:00 1,690
2406767 이슈 밴드 라이브 하는 수지 22 02:56 2,073
2406766 이슈 큐브 연습생 6년만에 데뷔한 나우어데이즈 연우 위버스 글 2 02:53 726
2406765 정보 개기름 많이올라오는사람에게 관리꿀팀 4가지.shorts 6 02:48 1,676
2406764 이슈 핫게 보고 찾아본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수지 언급된 르세라핌 카즈하 기사들 261 02:46 9,019
2406763 이슈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지는 먹방 영상 1 02:43 872
2406762 이슈 전세계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는? (무묭이 놀람: 미국아님) 24 02:41 2,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