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해 사상 첫 영업 적자 기록
인력 효율화 위한 첫 전사 희망퇴직 단행
과장급 이상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마트는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공지했다. 20년차 부장급이 받을 퇴직금 총액은 6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결정을 두고 지난해 적자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력 효율화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첫 적자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1위 자리까지 쿠팡에 내줘야 했던 뼈아픈 성적이었다.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1% 하락했고 영업이익 역시 27.4% 하락했다.
이번 이마트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밴드 1(수석부장)과 2(부장), 3(과장급)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으로 입사일 기준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다.
법정 퇴직금 외 특별퇴직금 등 추가 지원
희망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모든 수당을 포함한 월 급여 24개월(기본급 40개월에 해당) 이상 특별퇴직금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전직지원금 1000만~3000만원 ▲전직 기획 컨설팅 등의 지원이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3월25일부터 4월12일까지로 알려졌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이마트의 부장급 연봉은 1억136만원 이상, 임원급 연봉은 2억5300만원으로 동종업계보다 평균 10% 정도 높다. 업계에서는 15년차 이상의 고연차 이마트 직원의 연봉을 1억3000만~1억7000만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가령 이마트에 20년간 근속하고 연봉이 1억5000만원인 A씨가 희망퇴직을 신청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가 받게 될 최종 퇴직금을 대략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세전 기준 ▲법정 퇴직금 2억5000만원 ▲특별퇴직금 3억원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전직지원금 2000만원(평균 기준) 등으로 총 5억9500만원 정도가 된다. A씨가 평소 기본 연봉 외에 별도 수당을 더 많이 받았다면 특별퇴직금액이 일부 늘어날 수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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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099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