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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북한, 통한의 동점골 취소 → VAR 없어 항의만…일본, 전반 2분 골로 1-0 승리 '이제 평양 원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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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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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북일전이 싱겁게 끝났다. 일본이 킥오프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다.

일본은 21일 도쿄 신 국립경기장에서 펼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3차전에서 북한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북한은 시리아와 1차전을 패한 뒤 미얀마를 크게 이기면서 일본 원정에 기대를 모았으나 1승 2패로 순위 하락 위기에 놓였다.

북한 축구는 한동안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도에 기권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축구는 이번 2차예선을 통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 펼쳐질 일본과 북한의 2연전에 관심이 쏠렸다. 두 팀은 의외로 상대전적이 팽팽하다. 경기 전까지 8승 4무 7패로 일본의 근소한 우세였다. 일본 상대로 북한이 거친 플레이로 종종 재미를 봤었기에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질 2연전이 B조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었다.

북한 선수단은 경기 이틀 전인 19일 하네다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땅을 밟았다. 30여 명의 경비대원과 순찰대원이 삼엄한 경비 자세로 입국장을 경호했다. 200여 명의 재일본조선인총연맹(이하 조총련) 회원들의 환영을 위해 대기했다. 총 36명의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흔드는 조총련의 환대를 받으며 별다른 말 없이 버스에 탑승했다. 일본에서 실시한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홈팀 일본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북한도 배정된 3,000석을 꽉 채워 눈길을 끌었다. 조총련 회원 및 학생들로 구성된 응원단이 빨간색으로 무장해 북한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겨라 조선', '공화국의 위용 떨치자' 등의 문구도 곁들였다.


기대와 달리 승패가 일찍 가려졌다. 전반 2분 만에 일본이 선제 득점으로 균형을 깼다. 왼쪽 깊숙하게 파고들어 볼을 살린 일본은 도안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다나카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시작과 함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계속 북한을 흔들었다. 마에다가 전방 압박으로 볼을 가로챈 뒤 직전 슈팅까지 연결했고, 전반 11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모리타가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와 왼발로 감아차 추가 득점에 열을 올렸다.

일본의 거센 공격에 강주혁 골키퍼가 바빠졌다. 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도안이 시도한 왼발 논스톱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29분에도 도안이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찼는데 강주혁 골키퍼가 차분하게 잡아냈다. 35분 코너킥 수비에서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펀칭하는 좋은 판단력을 보여줬다.


전반이 끝나기 전 일본이 달아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미나미노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맞춰 도안이 문전으로 파고들어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페널티킥보다 골문과 더 가까운 위치여서 득점을 기대할 만했으나 도안의 슈팅을 강주혁 골키퍼가 막아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이 전반에만 6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신을 냈으나 1-0 리드에 만족해야 했다. 북한은 전반 내내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하프타임에 절치부심한 북한이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한광성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다. 이를 백충성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주심은 북한의 동점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백충성이 슈팅하기 전 문전에서 북한 공격수가 일본의 이토를 밀어 파울을 먼저 선언했다. 북한 선수들은 주심을 둘러싸고 비디오 판독(VAR)을 요구했으나 월드컵 2차예선에서는 VAR이 없다.

아쉬움을 삼킨 북한은 전반보다 거세게 올라왔다. 많이 뛰고 일본 선수들과 강하게 부딪히면서 기회를 꽤 만들었다. 슈팅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리일송의 헤더가 날카롭긴 했지만 일본의 수비를 위협할 만한 장면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도 마에다의 왼쪽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려 우에다가 슈팅하면서 추가 득점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21분 득점 기회가 좋았다. 북한이 올라오자 볼을 가로채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나갔다. 우에다가 문전까지 파고들어간 뒤 슈팅 기회를 잡았다. 골을 기대할 만한 전개였는데 우에다의 마지막 터치가 좋지 않아 무산됐다. 일본이 달아나지 못하고, 북한도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과열됐다. 후반 28분 리일송, 30분 강국철이 일본 선수들에게 발을 높이 들어 태클해 경고를 연달아 받았다.


북한의 힘이 거세지자 일본은 엔도 와타루(리버풀)를 시작으로 아사노 다쿠마(보훔), 다니구치 쇼고(알 라이얀), 하시오카 다이키(루튼 타운) 등을 투입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술도 후반 30분부터 스리백으로 바꿔 수비에 더 숫자를 뒀다. 후반 35분 우에다의 슈팅이 절묘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1-0 승리로 끝났다.

이제 두 팀은 장소를 평양 김일성 경기장으로 바꿔 4차전을 치른다. 북한 입장에서는 13년 만에 일본을 홈으로 불러 경기한다. 2011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당시 김일성 경기장에 모인 5만 관중이 일본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으며 압박한 끝에 북한이 1-0으로 이긴 바 있다.


https://naver.me/5K5RR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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