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선진국, 자국 중심 산업정책으로 회귀” OECD·IMF도 인정
1,556 3
2024.03.21 09:18
1,556 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6717#home

 

워싱턴 컨센서스의 종말

세계 각국에서 ‘산업정책’으로의 회귀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산업정책이란 특정 산업에서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이뤄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국가 간 기술 경쟁이 첨예화하면서 1980년대 이후 사실상 사라졌던 ‘큰 정부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2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산업정책의 회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2500개가 넘는 산업정책이 쏟아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매년 신규 도입되는 전 세계 산업정책 건수가 2010~2019년 연평균 250건 수준에서 2021~2022년 연평균 1600건 정도로 많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때와 비교해 1.6배가 더 늘어났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성장 초기 단계인 신흥국에서 주로 꺼내 들던 산업정책 카드를 이젠 선진국에서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IMF는 “지난해 전체 산업정책의 48%가 미국과 유럽연합(EU)·중국에서 나왔다”며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산업정책 활용에 더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IMF보다 한발 앞서 ‘산업정책의 귀환’이란 보고서를 냈다. OECD는 ▶글로벌 경제위기 ▶제조업 고용 감소 등 세계화의 부작용 ▶공급망 붕괴 ▶탈 탄소화 진전 등으로 인해 산업정책 필요성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정부의 핵심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4월 27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에 큰 타격을 준 ‘차이나 쇼크’의 영향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국제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워싱턴 컨센서스의 종말을 예고한 것이다.

실제 바이든 정부는 560억 달러 규모의 칩스법(CHIPS Act)과 2710억 달러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산업 경쟁력 제고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담은 산업정책을 내세웠다.

다른 주요국도 줄줄이 산업정책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EU는 ‘EU 반도체법’을 제정해 2030년까지 반도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430억 유로를 투입하겠다고 했고, 중국은 일찍이 ‘제조 2025’를 통해 2025년까지 제조업 핵심 기술 및 부품·소재의 70%를 자급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도 미국 변화에 대응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공급망 기본법’ 등 산업정책을 잇달아 제시하고 있지만, 산업계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X 더쿠💛] 8시간 만에 -45% 반쪽모공! 한율 <반쪽모공세럼> 체험 이벤트 ! 576 06.06 39,17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23,56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50,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02,04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13,0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03,6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80,9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72,3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34,2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38,2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7964 이슈 핫게 간 손흥민의 잔망짓거리에 동공지진 온 mz 11:30 18
2427963 유머 ??? : 미안한데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못 만날 거 같아...jpg 11:29 210
2427962 유머 이니스프러 청순미판 러바오💚🐼 낑~ 1 11:29 107
2427961 이슈 [더매직스타] 우리는 이걸 마법이라고 해요 3 11:27 225
2427960 이슈 40대 기무라 타쿠야 2 11:26 425
2427959 이슈 일본 3대 미제 어린이 실종사건 중 하나인 이시이 마이 실종사건 2 11:26 848
2427958 이슈 아이스라떼 캔들 3 11:24 322
2427957 이슈 [MLB] LA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만루홈런 1 11:24 89
2427956 정보 [KBO] 🇰🇷반응 좋은 올해 한화이글스 밀리터리 유니폼 실착 17 11:23 1,153
2427955 이슈 [롤] 진에어 미드라이너 출신 야하롱 살인 혐의로 체포 29 11:19 2,894
2427954 기사/뉴스 자일리톨은 믿었는데…“심장 마비·뇌졸중 위험성 높여” 18 11:13 1,733
2427953 기사/뉴스 [종합] 박서진 "좋은 집에서 살 날 얼마 안 남아" 오열…부모님 위해 새집 선물 ('살림남') 11:12 1,281
2427952 이슈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공식적으로 올린 푸바오 공개일 22 11:08 2,460
2427951 유머 루이바오한테 밥상머리 교육하는 아여사 🐼 28 11:08 2,749
2427950 이슈 판사출신 이현곤 변호사 하이브의 형사적 책임 페이스북 업데이트 32 11:07 1,819
2427949 이슈 뱟살땜에 그루밍 못하는 뚱냥이 5 11:07 1,317
2427948 유머 도파민 중독 고라니 2 11:03 948
2427947 유머 요즘 잘나간다는 양산시 릴스 12 11:01 2,577
2427946 이슈 2020년 이전 아이바오 방사장 모습 12 11:00 2,819
2427945 이슈 필수의료 패키지 = 필수과 의사들 비급여 돈줄을 틀어막아서 대학병원에 남게하겠다 = 필수의료 전공의 탈주 28 10:59 1,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