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15년 전 책값 받아달라”… 100만원·손편지 건넨 교보문고 고객
49,415 317
2024.03.19 18:33
49,415 317
https://naver.me/xwWdncry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교보문고에 신세졌던 만큼 돕고 베풀며 용서하며 살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강남점 카운터에 한 고객이 말없이 봉투를 내민 뒤 자취를 감췄다. 당시 봉투를 열어본 서점 직원들은 돈만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한 뒤 봉투를 단순 분실물로 보관해뒀다. 보관 기간이 길어지며 지난 6일 봉투를 다시 열어본 직원들은 이렇게 적힌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서 고객은 고등학생이던 15년 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자주 왔다가 책과 학용품에 수차례 손을 댔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의 도둑질은 서점 직원에게 발각되며 아버지가 대신 책값을 치러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제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는 고객은 “두 아이를 낳고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가족에게 삶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족들이) 잘못은 이해해줄 지언정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내가 뭘 했는지 말하고자 하면 한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5만원권 20장, 총 100만원을 서점에 건넸다. 


 19일 교보문고 관계자는 “기존에도 과거에 책을 훔쳤다며 종종 몇만원씩 돈을 건네고 가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의 금액의 돈을 내놓고 가는 고객은 드물다”며 “직원들도 편지를 보고 놀라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고객의 편지에 대해 보고를 받은 안병현, 김상훈 교보문고 공동 대표이사는 “과거에 대한 반성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창 돈 들어갈 곳이 많은 30대 가장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금액이라 그 마음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다”며 “‘책을 훔쳐가더라도 절대 망신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좋은 말로 타이르라’고 했던 창립자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이어 두 대표이사는 고객이 보낸 돈을 좋은 일에 쓸 방안을 찾아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교보문고는 고객 돈에 매칭 방식으로 100만원을 더해 200만원을 아동자선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평소 교육에 관심 많던 신용호 창립자의 뜻을 이어 결식 위기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에 돈을 기부하기로 했다”며 “고객께서 용기 내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결식 아동들에게 따뜻한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목록 스크랩 (4)
댓글 3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106 00:05 8,81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73,7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15,79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80,7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12,61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8,3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7,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8,8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9,3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6285 이슈 [아이키] 연우야 엄마 잠깐 핫해질게? 💋 영하의 날씨에 핫! 뜨거운 '물랑루즈!' 속으로 🔥 (with 김지우, 이석훈, 심건우) 18:18 37
2976284 이슈 노홍철이 새해를 맞아 세계 최고의 신혼여행지를 찾아간 이유는? 18:18 110
2976283 기사/뉴스 "외국서 뭐 하냐고?" 구구단 출신 하나, 깜짝 근황 공개 18:17 165
2976282 이슈 돈 팍팍 쓰는 딸 예림이의 실체 보고 경악한 이경규 18:17 460
2976281 이슈 가격대별 무조건 성공하는 한가인 추천 2026 트렌드 설 선물 10가지 대공개 (+두쫀쿠 먹어봄) 18:17 191
2976280 기사/뉴스 메모리 가격 폭등에도…"애플, 아이폰18 가격 동결 전망" 18:17 69
2976279 이슈 방송최초로 공개되는 서울엄마 '우정욱 셰프' 김밥 레시피 (압구정 1등, 궁중떡볶이) 18:16 241
2976278 이슈 악의적인 날조영상으로 살인자 취급 받고있는 너의연애 리원 18 18:16 676
2976277 이슈 유회승 (엔플라잉) ‘도망가자 (Run With Me)’ Special Clip 18:16 20
2976276 이슈 배인혁 (BAE IN HYUK) - '우주를 줄게'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 18:15 43
2976275 이슈 [태원석] 판사 이한영 촬영 비하인드 🎬ㅣ겉바속촉 사장님이 여기 있어요‼️ 18:14 36
2976274 기사/뉴스 빌리 문수아, 극한 다이어트 고백.."얼음만 먹고 일주일 버텨 42kg" 6 18:14 1,001
2976273 유머 형이 자꾸 저보고 애기라고 그래요.jpg 13 18:14 927
2976272 이슈 [태국왔소유 🇹🇭] "우리 이거 먹고 또 뭐 먹을래?" 😋 식욕 대폭발한 소유의 맛있는 질주 ❤️‍🔥 | 푸껫, 끄라비, 프라낭 비치 18:14 67
2976271 이슈 부산덬은 전국 다 쓰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부산에서만 썼던 일기.jpg 12 18:12 948
2976270 이슈 What's in 82MAJOR's bag? SEOGIL & SEONGMO! | 82MAJOR(82메이저) 18:12 26
2976269 이슈 일본에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는 한일 혼혈 14 18:12 1,353
2976268 이슈 임현정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라이브 클립 (2026) 18:11 104
2976267 이슈 [솔라] 강릉 장칼국수 3대장 먹방 리뷰 1 18:11 253
2976266 이슈 키키 KiiiKiii 엠카운트다운 컴백 대기실 셀카 8 18:11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