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공사비가 약 4조원으로 늘어난 반포주공1단지(반포1·2·4주구)가 당초 목표대로 이달 착공에 나선다. 공사비 협상에 최소 수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우선 착공 후 공사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는 오는 28일 착공식을 열고 29일부터 실착공을 진행한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서초구청으로부터 착공승인이 되면 28일 착공식, 29일 실착공이 진행되도록 준비 중"이라며 "선 착공, 후 공사비 협상안에 대한 이사회 결의만 남겨둔 상황인데 통과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단지는 국내 최초 아이스링크장, 오페라하우스 공연장 등 역대급 커뮤니티 시설이 예정돼 화제를 모은 곳이다. 이달 착공이 목표였으나 현대건설이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증액 요구하면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됐다. 약 1조4000억원 증액된 금액으로 평(3.3㎡)당 공사비 기준 548만원에서 829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조합은 공사비 협상 대신 먼저 착공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부득이하게 '선 착공, 후 공사비 협상'을 현대건설과 합의하고 대의원회 결의를 받아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김 조합장은 "공사비에 대한 협상 없이 착공을 할 경우 시공사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사항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공사비 협상은 상호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소요될 가능성이 크고 착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이 흐를 경우의 조합원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져 부담이 가중되고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합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비에 대한 조합과 현대건설의 입장차는 착공 여부와 상관없이 클 수밖에 없으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상호간에 공사비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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