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장애인은 나가라 휠체어 안 된다며 쫓아낸 집주인
35,387 104
2024.03.16 01:46
35,387 104

 

안녕?

 

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지체장애 1급 이야

 

현재는 병이 많이 진행되어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어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면 부모님이 이제 60대이신데 점점 나를 케어해 주시는 걸 힘들어하시는 게 보여서

 

부모님의 편안한 노후와 내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나라에서 지원하는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받아서 자립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

 

그래서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본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원룸을 구해서 계약을 하고 지금 약 두 달 정도 생활하는 중인데

 

한 달쯤 살았을때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어

 

집주인한테 연락이 와서 방을 빼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유를 물어보니까

 

내가 장애인인지 몰랐다 왜 미리 고지하지 않았냐 그러더라

 

일단 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이고 나가라고 한다고 해서 내가 나갈 의무는 없으니까 그냥 살려고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관리인의 괴롭힘이 시작되었어 아래는 관리인이 나한테 한말들이야

 

 

 

1. 휠체어를 탄 채로 엘리베이터에 타지마라 흠집이 난다 고장 나면 책임질 거냐, 이 엘리베이터는 사람이 타는 거지 휠체어가 타는 게 아니다.

 

엘리베이터가 작고 내 휠체어는 눕는 형식의 휠체어다 보니까 길어서 약간 닿기는 하는데 고장이 날 정도는 아니야

 

택배기사들도 짐 가득 싣고 잘만 타는데 그런데 나는 휠체어가 없으면 이동을 못하는 상태인데 타지 말라는 건 계단으로 다니라는 소리잖아?

 

내가 어떻게 계단으로 다녀..

 

2. 왜 장애인인걸 숨기고 입주했냐 이거 사기 아니냐 장애인인 줄 알았으면 절대 계약 안 했다.

 

계약할 때 어머니가 도와주시긴 했지만 부동산에 내 상태를 충분히 설명했고 다 인지 된 상황에서

 

집을 구했던 건데 갑자기 이러니까 당황스럽네


근데 내가 장애인인걸 뭐 하러 숨겨? 애초에 금방 들킬 거고 숨기는데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리고 법적으로 내가 장애인인 사실을 집주인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가?

 

 

이 밖에 자잘하게 눈치주는 것도 여러가지 있는데, 여태 그냥 버티자 식으로 지냈지만 갈수록 힘이 드네

 

이제는 장애가 죄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서 너무 슬프다

 

그냥 집주인 뜻대로 조용히 이사를 가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이런 부당한 대우를 참고 사는 게 맞는 걸까?

 

 

 

전에 글 쓰고나서 개붕이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KBS 사회부 이희연 기자님과 "취재가 시작되자"를 시전했어

 

9월초에 취재를 했었는데 오늘 KBS 9시 뉴스에 보도 되는걸로 연락을 받았어

 

기사 :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82419

 

결국에는 쫓겨나서 다른 원룸으로 이사를 해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집주인분도 좋으셔서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시고 좋아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 식으로 쓴 글인데 다들 자기 일처럼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고 조언도 해줘서 잘 버틸 수 있었어 정말 고마워

 

나는 장애인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 사람이 사람을 차별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확실히 피부로 느낀 건 처음이고

 

이 사회에서 누군가에게 거부당한다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운 건지 처음 알았어 그리고 옛날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차별이 만연해 있는 게 현실이더라..

 

나는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니까 너희들은 당연히 우리를 배려하고 도와야 해 이런 호의와 배려를 권리로 아는 건 아주 잘못돼 있는 거라고 생각해

 

다른 비장애인들의 작은 배려와 관심 위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거든 장애인도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한 거고

 

개붕이들도 장애가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조금의 배려와 관심으로 다가와 주면 좋겠어

 

우리 함께 차별 없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보자

 

 

출처 

 
https://www.dogdrip.net/505872092
https://www.dogdrip.net/511708704 

 

 

 

 

그냥 마음이 아프다

 

 

댓글 10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더마세럼 리뉴얼 론칭! 마데카소사이드 더마세럼 체험단 모집(100인) 449 07.20 61,97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31,4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96,8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01,2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32,3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65,2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67,68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93,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0,4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0,1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2851 기사/뉴스 장맛비로 불어난 하천…물놀이 초등생 끝내 숨져 14:52 37
3122850 유머 눈썹의 중요성 8 14:50 779
3122849 기사/뉴스 자던 지인 찌르며 “넌 재수가 없지, 잘못 없어”…백승태 첫 공판서 무기징역 구형 14:50 229
3122848 기사/뉴스 [씨네21] 이야기를 돕는 사람, <김부장> 배우 서수민 14:49 214
3122847 기사/뉴스 [속보]'카톡 비방' 박수홍 형수, 항소심서 벌금 1200만원 선고 4 14:48 300
3122846 기사/뉴스 반년 만에 시신 발견된 '두물머리 살인' 30대 징역 27년 3 14:48 762
3122845 이슈 이번 뉴진스 기념 영상&사진 작업한 사람들 포트폴리오 8 14:47 692
3122844 이슈 남편이 사람이 아닌 것과 바람이 났습니다 19 14:47 1,834
3122843 기사/뉴스 박명수, 과거 ‘무한도전’서 무서운 척…“죽을까 봐 번지점프는 무서워”(라디오쇼) 2 14:46 154
3122842 이슈 의료/병원비 숨은 꿀팁 총정리 (2026 최신) 28 14:45 895
3122841 이슈 소매치기를 2명이나 물리치는 사나이 7 14:44 389
3122840 기사/뉴스 계단서 추락 손님 객실에 눕혀둔 업주…사망에도 '유기' 무죄, 왜 5 14:44 683
3122839 이슈 초진지표정으로 궁디팡팡받음 1 14:43 265
3122838 정치 이재명 "부동산 정책, 손댈 때마다 문제…가급적 안 건드릴 것" (25년 2월기사) 14 14:43 382
3122837 이슈 김무열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14:41 725
3122836 기사/뉴스 [단독] 차가원, 주학년 상대 80억 손배소 패소…法 "지급할 필요없어" 14 14:41 2,001
3122835 이슈 강아지와 함께 사는 분들 ... 혹시 이런 자세의 강아지 사진 보여주실수잇는가요 11 14:41 781
3122834 정치 李 “똘똘한 한 채가 심각한 문제 야기…투기 기회 만든 측면” 27 14:40 403
3122833 정보 26아겜 남자축구 조편성 결과 11 14:40 542
3122832 정보 파파괴인 2026 썸머 가요대전 티켓 가격 28 14:40 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