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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SM 관계자가 말하는 아이돌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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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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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현 제공

오늘은 현상 인터뷰인지라 한 사람을 더 만났다.

과거 SM 가수들의 공중파 방송 프로모션을 하였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천상지희, 트랙스,

샤이니의 매니지먼트 파트장을 했던 김석현씨. 다음은 그 일문일답.


– SM에서 아이돌을 시작한 건 어떤 이유인가.

이수만 대표가 미국 가서 MTV에서 뮤직비디오만으로, 그림만으로 종일 서비스가 가능하단 걸 보고 가수에 대한 관점이 바뀐 걸로 안다. 여기에 기획사 통제 범위 내에 들어오는, 상품으로서의 가수에 대한 필요가 더해졌다. 장사에는 이윤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니까.

– 아이돌 그룹을 구성하는 원칙이 있는가.

완전히 다른 아이들을 섞는다. 얼굴 담당은 누구부터 시작해 어떤 애는 MC용, 어떤 애는 춤용, 어떤 애는 노래용으로 만든다. 어차피 인기 있는 애들은 계속 바뀐다. 그러니까 소녀시대는 플랫폼일 수가 있다. 숫자는 센터가 있는 홀수가 유리하다. 일정 숫자 넘어가면 1단, 2단으로 나눈다. 인터뷰대형부터 안무대형까지 세심하게 설계하고 얼굴 크기까지 따져 위치 정한다.

– 선발 과정은 어떤가.

보아를 비롯한 연속된 성공 이후 스스로 걸어 들어온다. 매주 공개 오디션 한다. 한 번에 많을 때는 700명까지. 확률은 상당히 낮다. 주로 지방 아이들이 이 코스다. 차라리 길거리 캐스팅 확률 더 높다. 참가 인원대비로 보면, LA 오렌지카운티의 할리우드 볼 교포행사가 가장 확률이 높다. 교포 동네 노래자랑에서 뽑는 거다. 한국시장은 영어 프리미엄이 엄청나고 오히려 한국말이 어눌한 게 더 먹히니까. 요즘은 중국 가서도 많이 뽑는다.

– 어떤 배경의 아이들이고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전까지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이 많이 응모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산층 이상이 반응한다. 만드는 건 전부가 대상이다. 사정에 따라 상당한 치아교정을 하기도 한다. 얼굴은 정리해 갈 수 있는데 키는 문제다. 연습은, 예전엔 1-2년 준비했지만 자본이 축적되면서 4-5년은 기본이다. 그 사이 정규수업은 간다. 실패하면 그 인생 책임질 수 없으니까. 춤부터 외국어까지 가르친다. 공부를 그렇게 하면 다 서울대 갈 정도다. 생존경쟁 치열하다. 영리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 그들을 육성하는 데 드는 비용과 회수 방법은.

연습생을 제대로 키우는 데 한 사람 당 웬만한 월급쟁이 연봉 이상 들어간다. 개인이 가정에서 하긴 불가능한 액수다. 데뷔하면 비용부터 정산한다. SM은 모든 트레이닝 비용을 정산하진 않는다. 소녀시대 정도면 첫 해 흑자 전환한다. 정산은 예전엔 1/n로 했지만 요즘은 개인별이다. 소녀시대 정도면 광고와 행사에 따른 추정치라 말하기 힘들지만 상당한 금액을 가져간다. TV는 홍보수단일 뿐 행사가 주수입이다.

– 소녀시대는 처음부터 삼촌을 타겟으로 한 건가.

아니다. 그러나 데뷔 후 곧 반응이 왔다. 원래 회사 앞에 여자애들이 바글바글하는데, 어느 날부터 먼 산 쳐다보는 남자들이 등장했다. 공연장엔 삼촌들 입장했고. 회사 입장에서 신기했다. 이제 최신 곡들은 아예 이 층에 대놓고 때리기 시작했다. 이수만 대표는 원래 먹고 살만하면 이런 것에 열중하게 된다고 했다. 해서 가사에 신경 쓰라 했다.

– 데뷔에 실패한 연습생은 어찌 되나.

지하에 연습생들이 꽉 차 있지만 SM조차 1년에 한, 두 팀 데뷔한다. 데뷔에 실패하면 사후조치는 사실상 어렵다. 만약 자의적 일방적으로, 다른 회사로 옮김 가능성이 있다면 막을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투자한 게 있으니까. 그러니까 당사자들에겐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는 거다. 굉장히 슬픈 현실이다.

–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가장 안타까운 건.

자연인으로 살아가기 힘들다. 주변에서 가만 두지 않는다. 이용하려 한다. 남들이 대신 다해주니 현실감각 떨어지고. 그래서 사기 잘 당한다. 형과 오빠로 그들을 보자면, 저렇게 해서 인간으로 살아지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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