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스마트폰 주도권을 잃고, 파운드리 주도권의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논리칩설계(LSI)에서는 헤매고 있는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보인다.
3,668 9
2024.03.15 09:59
3,668 9

https://naver.me/5v4927i5

mWRmoj

■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은 중저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2023년 기준) 그 스마트폰 가운데 잘 팔리는 모델은 중저가폰이다.

세계 Top10 모델에 이름을 올린 모델, 전체 8위, 삼성 제품 중 1위는 A14 5G다. 인도에서 2023년 판매 1위를 한 모델이다.


zwAIJK

9위와 10위인 A04e와 A14 4G.

모두 5G가 아닌 LTE모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이 두 전화가 브라질, 인도, 멕시코 , 인도네시아 같은 신흥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주도해 순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검색해보니 A04e의 온라인 직구가격은 10만원대다. 삼성은 이같은 중저가 모델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관부가세를 내지 않고 직구할 수 있다.

반면 1~7위를 차지한 애플은 10만원 대 전화를 팔지 않는다. 순위에 오른 모든 모델이 갤럭시S시리즈와 가격이 비슷한 고가 모델, 프리미엄 모델이다.

더 눈여겨볼 점은 아이폰 최신제품 15 시리즈의 위치다.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됐으니 단 1분기, 석 달 정도 팔았는데 삼성의 모든 모델을 제치고 5,6,7위를 차지했다.

■ 프리미엄 폰, 갤럭시 S는 어디에?

연간 단위에선 찾을 수 없는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S시리즈, 반년 단위로 순위를 매기면 찾을 수 있다. 1분기에 출시되는 S 시리즈, 신제품 효과를 누리는 상반기에는 Top10에 잡힌다.

BhFrba

포브스가 인용한 옴디아의 자료를 보면 S 울트라 모델의 판매량이 지난해와 2022년 상반기, 모두 6위에 올랐다. 각각 960만 대와 980만 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모델 가운데 가운데 최고 사양, 플래그십 모델인 울트라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아래다. 같은 기간, 아이폰의 플래그십 모델인 '프로맥스' 판매량은 울트라의 2배가 넘는다.(2023년 2,650만대, 2022년 2,300만대) 울트라보다 4~5달 먼저 출시된, 그래서 상대적으로 신제품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델인데도 그렇다.

■ 왜 이렇게 됐을까?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2013년을 끄집어낸다.

"2013년 상반기로 기억합니다. 당시 갤럭시 S4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점유율이 떨어집니다. 그러자 삼성이 모델을 여러 개 더 내놓습니다. 라인업을 다양화합니다. 그렇게 전체 시장 점유율은 지킵니다."

점유율을 중시한 이유는 삼성이 '제조에 강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부품 표준화와 제조 자동화를 통해 높은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 이 제조 강점은 많이 만들어야 발휘된다. 그래서 점유율이 떨어지면 모델을 늘려서 그 점유율을 지키려 한 건데, 문제는 수익성이다.

"모델이 다양해지면 프리미엄 모델 점유율이 떨어집니다. 또 모델이 늘어나면 그만큼 마케팅 비용 등 여러 비용이 늘어나죠. 결과는 이익률 하락이죠. 스마트폰 사업부의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지난해 점유율 1위마저 애플에 뺏겼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반도체 오디세이> 저자)은 스마트폰 시장 정체를 말한다.

"2016년, 14~5억 대가 팔리던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지난해에는 10억대 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의 기능에 큰 변화가 없다 보니까, 중저가폰의 교체가 잘 안 됩니다. 소비자들은 프리미엄폰만 새로 삽니다. 새로 중저가폰을 사느니 3년 전에 나온 아이폰을 쓰겠다, 해서 중고폰 시장이 굉장히 커졌죠. 3억 대 정도가 중고 시장으로 흡수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게 (플래그십에서 약한) 삼성이 애플에 비해서는 조금 불리한 상황입니다." 


[중략]


■ 그래서 울트라에는 적의 심장을 달았다

1. 왜 삼성은 적의 제품을?
2. 왜 퀄컴은 TSMC를?

1. 왜 삼성은 자체 AP제조 능력이 있는데 TSMC가 만든 칩을 썼을까? S24 일반 모델까지는 자체칩(엑시노스2400)을 썼는데, 울트라는 TSMC가 만든 칩을 썼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자체 칩보다 스냅드래곤 3세대가 더 좋은 칩이니까.

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위기다. 플래그십 모델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야한다. 가장 좋은 스마트폰은 정말 가장 좋은 것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자체 엑시노스보다 스냅드래곤이 더 좋은 AP다. 이걸 TSMC가 만들었다고 안 쓸 수는 없다.

즉, 적의 칩이든 뭐든 쓸 수 밖에 없으니까 삼성은 쓴다.

tJUGBE

2. 퀄컴은 왜 TSMC에서 만들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혈압이 조금 오를 수 있다. 사실 퀄컴은 삼성과 10년 이상의 파트너십으로 맺어진 관계다. 어떤 사람들은 '퀄컴을 삼성이 키웠다'고도 한다. 지금도 일부 파운드리는 삼성에서 한다. 2년 전까지는 스냅드래곤(1세대 모델) 파운드리도 삼성에서 했다.

즉, 2년전 퀄컴은 최고 칩 파운드리를 삼성에서 TSMC로 옮긴 것이다! 이유는 GOS 파동이다. 당시 삼성이 만든 퀄컴의 스냅드래곤(1세대)이 발열이 심했다. 칩에서 발열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성능의 본질을 해칠 수 있는 문제다.

삼성은 고사양 게임을 돌리면 그 발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해 GOS라는 성능 제한 프로그램을 강제로 작동시켰다. 말 그대로 성능을 제한하니 유저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삼성 파운드리 제조 공정과 수율에 문제가 있었다는 논란이 커졌다. 삼성은 공식 사과를 했다.

바로 이 일을 겪고 퀄컴은 TSMC로 파운드리를 옮겼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 입장에서는 삼성에 맡기면 리스크가 너무 커지니까. 한번 세게 당해봤으니까"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S24 울트라에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보인다.

그러므로 갤럭시 S24 울트라는 삼성에겐 하나의 상징일 수 밖에 없다.

우선은 스마트폰에서 애플에 현격한 격차로 뒤진다. 이제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 있는 폰은 아이폰 뿐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존재감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 울트라는 스마트폰 사업 위기를 상징한다.

또 갤럭시 S24는 파운드리에서 기술적 한계에 봉착한 삼성의 모습도 비춘다. 삼성은 퀄컴 최신칩의 파운드리를 자신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뺏겼다. 그것도 넘어서야 할 상대 TSMC에게 뺏겼다. 분한 일이다.

그런데 파운드리를 뺏긴 이 칩, 플래그십인 S24 울트라에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 이 칩을 사용하지 않고 AI 기능에서 최고 성능인 스마트폰을 만들 방법이 삼성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모순적인 상황이지만 '적의 칩이라도 최고의 성능이라면 쓸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스마트폰 주도권을 잃고,
-파운드리 주도권의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논리칩설계(LSI)에서는 헤매고 있는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 보인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X 더쿠💛] 8시간 만에 -45% 반쪽모공! 한율 <반쪽모공세럼> 체험 이벤트 ! 649 06.06 56,05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44,0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72,1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26,58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43,1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15,4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99,5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81,1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43,8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53,13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8780 이슈 하트시그널 김지영 인스타그램 업로드 21:29 115
2428779 이슈 나만 볼 수 없는 차은수 화보 12 21:26 825
2428778 유머 주민센터에 나타난 라면 빌런 ㄷㄷ 10 21:25 1,404
2428777 기사/뉴스 잘 퍼진 입소문, 열 톱스타 안 부럽네 2 21:25 1,362
2428776 이슈 @멍청함에 구원받은 적이 있음 < 이거 너무... 오타쿠 가슴을 뛰게 하는 모먼트라고.twt 19 21:21 1,507
2428775 이슈 유네스코 프랑스 파리 6/26 세븐틴 초청 13 21:20 715
2428774 이슈 자크뮈스 빨간색 타월 두른 블랙핑크 제니 19 21:19 2,270
2428773 정보 수국에서 누가 봐도 꽃으로 보이는 부분이 꽃이 아니었음;;;;.twt 15 21:19 2,604
2428772 유머 하나하나 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한 고경표 패션 18 21:18 1,421
2428771 유머 빅 아이스 콘칩의 주의사항 15 21:17 1,390
2428770 이슈 조선 효의왕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후궁.jpg 19 21:16 2,125
2428769 이슈 온앤오프 이션이 배운 펀치 잘 치는 방법과 그 결과물.twt 7 21:14 316
2428768 기사/뉴스 [단독] 유재석‧유연석 ‘틈만나면,’ 시즌 2 제작 확정…올 가을 첫방 30 21:12 984
2428767 기사/뉴스 "언제나 에리들만 생각"…백현, 템퍼링 의혹 속 홍콩 콘서트 성료→전한 말 보니? 33 21:11 1,645
2428766 이슈 전지현 : 저도 걸그룹하면 센터할 것 같아요 30 21:10 3,031
2428765 이슈 대기업 취업 했으니 월 이백씩 양육비 반환 하라는 부모 89 21:08 8,605
2428764 유머 탕웨이가 가장 많이 쓰는 한국어.x 6 21:07 1,629
2428763 유머 걸그룹 히트메이커 용감한형제 히트곡 모음 + 새 걸그룹 신곡 1 21:07 460
2428762 이슈 최근 애니에서 오타쿠가 좋아하는 설정 많이 갖고있는 것 같은 투디 남캐.jpg 8 21:07 934
2428761 이슈 예전에 걸 그룹 f(x)가 3년 전(‘첫 사랑니’)에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나왔었는데 그때 판매량이 확 늘었다. 거의 모든 여성 아이돌 그룹이 협찬을 해 갔다 45 21:07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