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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임상병리사 “간호사가 심전도·초음파까지 하면 우리는?”… 업무 다툼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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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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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PA(진료지원) 간호사 진료행위 범위 확대 방안을 두고 일선 병원 현장에서 업무영역 다툼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심전도 및 초음파 검사 권한을 놓고 임상병리사와 간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임상병리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 의료 현장에서 만난 임상병리사들은 정부가 발표한 ‘간호사 업무 시범사업 보완지침’에 불만을 토로하며 향후 보건의료 시장에서 임상병리사가 도태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대병원 채혈실 앞에서 만난 30대 임상병리사 A씨는 “서울대병원이나 대형병원을 제외한 중소병원에서 일하는 임상병리사는 간호사와 업무 범위가 겹쳐 고용안정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국민청원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는 B씨도 “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임상병리사 업무까지 확장하면 병원장은 의사와 간호사로만 병원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PA간호사의 진료행위 범위를 확대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8일에는 PA간호사에게 총 98개 진료행위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보완지침을 발표했다.

해당 지침에는 의료기관 내 ‘간호사 업무 범위 조정위원회’가 간호사의 자격과 숙련도를 고려해 특정 진료지원행위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PA간호사뿐 아니라 일반 간호사도 임상병리사 업무인 심전도 및 초음파 검사가 가능해졌다.

현재 중소병원은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가 암암리에 임상병리사 업무인 심전도 검사와 기본적인 행정업무까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 지침이 적용되면 간호사가 자연스럽게 임상병리사의 자리를 채우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한임상병리사협회는 지난 8일 정부 지침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협회는 “심전도와 초음파 검사는 임상병리사의 업무이고, 간호사가 이를 수행하는 것은 법적으로 명시된 업무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심전도 및 초음파 검사는 의사의 관리·감독 아래에 임상병리사가 시행할 수 있다’는 복지부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들고 있다.

정부가 지침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간호사 외 직역군의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생리기능검사실에서 근무하는 임상병리사 C씨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려면 병원 내 모든 직역의 의견을 취합해야 했는데 정부는 간호협회와만 상의하고 결과를 통보했다”며 “병원은 간호사와 의사만으로 돌아가는 곳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나경연 기자(contest@kmib.co.kr)


https://naver.me/xFoZkL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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