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하승리가 극 중 부부 호흡을 맞춘 김동준을 칭찬했다.
하승리는 3월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종영 인터뷰에서 화기애애 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극 중 원성왕후 역을 맡은 하승리는 최수종, 조승연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오랜만에 선배들이 많은 촬영 현장을 경험했다는 하승리는 “어릴 때는 항상 막내였는데 서른이 되니까 현장에 나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게 부담 됐는데, ‘고려거란전쟁’에서는 막내로서 사랑을 많이 받았고,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동준 오빠나 같이 출연한 오빠들이 장난으로 ‘경력은 훨씬 선배님’, ‘역시 선배님’이라고 하면서 장난을 쳤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나는 경력 상관없이 현장에 있으면 다 같은 동료고 언니, 오빠들이라고 생각한다. 내 경력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승리는 극 중 현종을 연기한 김동준이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만든 순간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승리는 “오빠도 장난기가 진짜 많다. 현장에서 장난을 계속 친다. 여배우들한테 장난을 잘 안 친다고 하는데 나는 남동생 같았나 보다(웃음). 오빠 덕분에 현장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성향이 잘 맞아서 편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동준으로서의 역량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승리는 “장난을 많이 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차분하다. 현장에서 계속 대사를 읊느라고 입이 쉬지 않았다. 오빠를 보고 있으면 ‘더 집중해야지’하고 몰입하게 됐다. 아이돌 출신이라고 선입견을 가진 분들도 계시겠지만, 연기에 있어서 정말 멋있는 배우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성왕후 캐릭터 서사가 아쉽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었다. 하승리는 “생각보다 현종의 정치적 파트너로서의 느낌은 나오지 않아서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원성, 쟤 왜 나오냐’라는 반응도 있더라”며 “원정은 처음부터 있었고, 유산까지 하면서 현종과 너무 큰 고생을 하지 않았나. 그런데 중간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니까 경계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시청자들이 보는 다양한 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하승리는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꼽았다. 그는 “‘원성이 귀주대첩 나가서 효시 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고거전 최고 미인은 김동준’이라는 반응도 있더라. 시아 언니와 화끈하게 인정했다(웃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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