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자꾸 꺼내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이냐"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여성단체와 정치권에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인권위원회는 어제 전원위원회에서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다음 달 제출할 독립보고서 안건을 심의했습니다.
한국의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인권위 의견을 정리한 보고서로, "한국이 일본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촉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대통령 지명으로 임명된 김용원 상임위원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다 알고 있는데 자꾸 꺼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국제 정세를 위해 일본은 우리에게 필요하고, 반인륜적 범죄는 중국이 더 많이 저질렀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몫으로 추천된 이충상 상임위원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보고서에서 빠져야 한다"며 김 위원의 발언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 위원은 또,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최저임금보다 낮게 받으며 일하고 있는 것이 차별"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는 동남아 여성들을 한달에 70만 원 주고 고용하는데, 그 여성들은 좋다고 간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 등의 반대로 보고서는 결국 의결되지 못했습니다.
여성단체는 반인권적이고 황당한 발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인권위원들이 갖고 있는 인권 개념이 도대체 어떻게 되어있는가‥인권의 최후의 보루라고 얘기하고 있는 인권위원의 자격이 정말 있다고 말을 할 수 있나‥"
이하 생략
https://v.daum.net/v/202403130646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