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분석과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외국인이 높은 가격에 주택을 취득할 수 있어 집값을 자극한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6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상가 등)을 매입한 외국인 수는 1만20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수인 98만9875명 가운데 1.215%에 해당한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15년 0.502%였던 외국인 부동산 매입 비중은 2018년 0.893%로 늘었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1%를 넘겼다.

 

특히 중국 국적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8만7223가구였는데,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4만7327가에 달했다. 이어 미국(2만469가구), 캐나다(5959가구), 대만(3286가구), 호주(1801가구), 베트남(972가구), 뉴질랜드(794가구) 등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로 지난해 외국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2.093%)이었다. 그 다음은 충남(1.748%), 경기(1.681%), 제주(1.538%), 충북(1.216%) 등 순이었다. 특히 제주와 충북의 경우 4년 연속으로 외국인 매입 비중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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