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혐의 등으로 황재복 에스피씨(SPC) 대표이사가 구속됐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황 대표의 구속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과 뇌물공여 혐의로 황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1년 피비파트너즈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파리바게뜨 제빵사의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피비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사를 관리하는 에스피씨그룹 계열사다. 또한 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7월 회사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허영인 에스피씨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2020년 9월~2023년 5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수사를 받을 때 황 대표가 영장 청구 정보 등을 제공받는 대가로 검찰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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