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은 3일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신설돼 육해공 자위대를 하나의 체계로 운용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훈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다국적 연합훈련 횟수가 18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다국적 연합훈련은 2006년 3회에 그쳤으나 이후 2~10회로 조금씩 증가하다가 2013년 20회, 2016년 30회, 지난해 56회까지 치솟았다.
자위대의 연합훈련 증가는 동북아 정세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요미우리신문은 갑자기 두 배 이상 훈련이 늘어난 2013년은 중국 함정이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사격 레이더로 조사(겨냥해서 비춤)해 긴장이 고조됐고, 30회로 증가한 2016년엔 중국 항공모함이 처음으로 태평양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2018년과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엔 연합훈련이 현저히 줄었다.
지난해 연합훈련의 내용을 보면, 유사(전쟁)시 등을 가정해 고도의 군사 협력이 필요한 ‘전술·전투 훈련’ 비중이 64%에 달했다. 훈련은 절반 이상이 바다에서 이뤄졌다. 북한을 염두에 두고 동해 그리고 중국을 겨냥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대만이 있는 동중국해 등 일본 주변에서 18차례, 동남아시아 10차례, 남중국해에서 4차례가 진행됐다. 일본의 연합훈련은 동맹인 미국이 50회로 가장 많았고, 오스트레일리아(23회), 한국(16회)이 뒤를 따랐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자위대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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