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친환경 식품 유통체인 홀푸드(Whole Foods)에도 들어갔다. 하지만 일본에는 수출이 어려운 한국의 김 브랜드가 있다. 바로 ‘지도표 성경김’이다. ‘지도표’ 브랜드명처럼 상표에는 ‘독도’가 정확하게 표시된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다. 아무리 김을 좋아하는 일본이라지만 독도가 버젓이 표시된 상품을 먹기란 어렵다.
임영청 성경식품 대표는 “대한민국 지도라면 당연히 독도가 표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식품업계에서 일해 온 그는 지난 2018년 영업부문 부사장을 거쳐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임 대표에게 독도를 달고 해외 시장을 누비고 있는 김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한민국 지도를 브랜드로 내걸은 것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 수출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지도표에 대한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임 대표는 이같이 말하면서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성경식품이 최근 아이돌그룹 BTS의 ‘타이니탄김’을 출시하자 일본에서도 반응이 온 것이다. 독도가 그려진 지도표 대신 ‘SG’ 만으로 로고를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성경’이 들어간 업체명의 의미를 물었다. 기독교와 연관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처럼 오랫동안 대중의 오해가 큰 브랜드가 또 있을까.
“‘성경’은 이룰 성(成)에 서울 경(京)으로, 김의 수도를 이루겠다는 의미에요. 김을 통해 대전에 위치한 지방 중소기업이 최고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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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길래 사는김에 삼일절이라 대표님 기사 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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