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생들 밥 챙기려다”…자전거 훔친 고교생, 14평 집 7남매 맏이였다
52,733 526
2024.02.26 07:50
52,733 526
‘자전거를 훔쳤다’며 지구대에 자수한 한 고등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동생 6명을 돌보는 이 학생은 “여섯 동생의 밥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서두르느라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고등학생 A군은 경기 오산경찰서 지구대를 직접 찾아와 자전거를 훔쳤다고 고백했다.

A군은 경찰에 자수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1월 18일 오후 9시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도보 30분 거리의 집으로 가던 중 모 아파트 단지 자전거 보관대에 잠금장치 없이 세워져 있던 자전거 한 대를 타고 귀가했다.

몇 시간 뒤 자전거 주인은 “누군가 내 자전거를 훔쳐 갔다”고 112에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A군은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준 뒤 스스로 지구대를 찾았다.

A군은 “평소 친구가 타던 자전거와 비슷하게 생겨 친구의 자전거로 착각했다”며 “잠시 빌려 타려고 한 것인데 뒤늦게 다른 사람의 자전거라는 사실을 알고 돌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끝내고 귀가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빨리 여섯 동생의 밥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에 서두르느라”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사건은 상급 기관인 오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이관됐는데, 담당 경찰관은 A군의 진술에 나온 가정 형편을 눈여겨 봤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6남 1녀 가정의 장남이었다. A군은 아직 고등학생이었지만 생계를 위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A군의 부친은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모친은 심부전과 폐 질환 등으로 투병 중이이어서 여섯 동생을 돌보는 것은 A군의 몫이었다. 가장 어린 A군의 동생은 생후 7개월 된 갓난아기다.

7남매에 부모까지 모두 9명이 사는 곳은 14평짜리 국민임대아파트로, 주거 환경도 비교적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이나 차상위 등 취약계층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A군 부친의 월 소득이 있고 차량도 보유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A군의 부친은 “다자녀인 데다가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는 일이 많아 차량이 꼭 필요해서 보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사연을 알게된 경찰은 A군의 가정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A군의 보호자를 면담하고,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후 오산시, 오산경찰서, 주민센터, 청소년센터, 보건소, 복지기관 등 7개 기관은 지난 6일 통합 회의를 열어 A군 가정에 실질적인 복지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https://naver.me/x4uKetNr

목록 스크랩 (0)
댓글 5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워글래스 X 더쿠✨ 6초에 1개씩 판매되는 육각형 컨실러 '배니쉬 에어브러쉬 컨실러' 체험 이벤트 510 05.07 12,98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4,88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70,4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6,4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62,15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2,8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6,60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70,3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1,1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2,1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1,4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0083 기사/뉴스 해외 여자축구 레전드 감독 직장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 10:41 56
3060082 이슈 어느 개플루언서 팔이피플이야기 10:40 395
3060081 기사/뉴스 "닉스 1명 성과급이 더 많겠네 ㅠ"…CJ ENM 눈물의 보고서 10:39 198
3060080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더 시티’로 美 라스베이거스 물들인다..더 어마어마해진 스케일 10:39 96
3060079 정치 계엄에 관한 통제를 강화하고 518,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개헌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에게 화내는 국회의장 우원식 2 10:39 71
3060078 이슈 봉쇄 뚫고 한국행 UAE 유조선, 호르무즈 몰래 통과 14 10:38 552
3060077 이슈 [유미의세포들3] 신순록이 진짜 윰친놈인 이유.twt 5 10:38 536
3060076 이슈 전소미 인스타그램 업로드 10:36 201
3060075 이슈 드디어 베일 벗은 장원영 FOREVER:CHERRY 정체 7 10:34 1,484
3060074 유머 마룡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셋로그 10:34 169
3060073 이슈 한국인과 일본인이 어색해지는 순간.jpg 11 10:33 1,140
3060072 팁/유용/추천 카카오페이 퀴즈정답 3 10:31 173
3060071 기사/뉴스 라미란 기묘한 변신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9일 개봉 확정 9 10:31 382
3060070 이슈 단군 엄은향 박문치가 예상하는 올해 백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자.jpg 39 10:29 1,605
3060069 기사/뉴스 [단독] '신입사원 강회장' 이준영, '냉부해' 출격...대기업 신입사원 떴다 6 10:29 508
3060068 기사/뉴스 "PC 고치러 왔어요".. 여교사 190여명 당했다 14 10:26 1,355
3060067 기사/뉴스 책 사는 곳 1위는 인터넷서점…도서정가제 개편 논의 본격화 54 10:26 1,114
3060066 기사/뉴스 노정의X카사마츠 쇼X변요한X있지 류진까지..공포 스릴러 '면도' 올해 극장 개봉 확정 10:25 355
3060065 기사/뉴스 [그래픽] 경상수지 추이 4 10:24 494
3060064 이슈 왕크왕귀에다 예쁘기까지 너무 예쁜 푸바오 근황.jpg 25 10:24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