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대표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 낯뜨거운 성희롱 글 버젓이 올라와
문제글 삭제·관리기능 찾기 힘들어
익명성·폐쇄성에 숨어 국민을 `개돼지`라 비방하고
여권 인사 향한 조롱 당당히 공유
한의사 비방하며 저주 퍼붓다 문제 불거지자 방 옮겨가기도
3일 매일경제가 일부 의사들의 협조를 받아 확인한 '메디게이트'에는 환자, 간호(조무)사, 제약회사 여성 영업사원 등에 대한 성희롱 글이 무분별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메디게이트는 지난 1999년 4월 문을 열어 현재 10만명 이상의 의사 회원이 가입한 의사 대표 커뮤니티다. 국내 등록 의사의 80%가 가입했으며, 한주에도 2만~3만명의 회원이 방문한다.
◆의사 최대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 올라온 충격적인 글
이곳에 올라온 성희롱 글의 상당수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한 회원은 "젊은 여자가 나에게 진료를 받는다. 내가 '입벌려 보세요'라며 라이트로 비출 때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편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본인이 환자를 상대로 상상한 음란 행위를 매우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또 다른 회원은 "막내간조(간호조무사)에게 주사 놓게 여환(여성환자) 바지를 내리라 시켰더니 확 잡아당겨서 XX X이 다 보이게 만든다"며 "막내간조 월급을 인상시켜 줬더니 원장한테 보답한다. 더 올려주면 자기거 보여주는거 아니냐"는 글을 올렸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왜곡된 인식을 보여준 것이다.
이들은 또 '영우먼(제약회사 여성 영업직원을 지칭하는 은어) X 먹은 이야기 들려줄게' 등 제목의 글에서 함께 일하는 여성들과 얼마나 많이, 어떻게 성관계를 했는지를 과시하는 글을 경쟁적으로 작성했다.
그러면서 '지난주말 학회에서 찍은 영우먼 치마속 팬티' '어제 영우먼이랑 했습니다. 몰카인증샷 첨부' 등 게시글을 통해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실제 불법 촬영이 이뤄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글의 제목과 내용이 일치한다면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유가 되는 행위까지 자행한 셈이다.
이들의 도넘은 일탈은 성희롱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국민들을 '개돼지'로 비하하거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까지 게시하고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메디게이트를 넘어 텔레그램방 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글이 버젓이 올라오는데도 이를 관리하는 운영 주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자신이 게시한 글이 삭제됐다고 올린 이들이 일부 발견됐지만 4~5년 전의 문제 글이 여전히 게시된 경우가 종종 눈에 띄었다. 오히려 문제의 글들은 5000건에 가까운 조회수, 50건에 가까운 추천을 받기도 했다. 다른 글들이 조회수 300건을 채우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일부만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메디게이트 관리자는 "현재 메디게이트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정보통신 관련 심의규정에 기반한 게시판 운영원칙이 수립되어 있다"며 "해당 원칙에 위반하는 게시글이 확인되면 이에 따라 제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리자는 '성희롱글을 왜 삭제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한 의사는 "n번방 운영자들만 문제가 아니다"며 "사회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일부 의사들의 잘못된 성인식과 일탈이 브레이크 없이 표출되고 있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567870
기사들 찾아보다가 너무 역겹고 더러웠음 ;; 본문은 일부고 기사보면 더 상세하게 나와있음 진짜 편견이 안생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