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독립광장에서 진행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올렉산드라 마트비추크 시민자유센터(CCL)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독립광장은 옛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운동을 비롯해 주요 시위·집회가 열리는 곳으로,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상징한다. 인권변호사 마트비추크가 설립한 CCL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당시부터 러시아 전쟁 범죄를 본격 수집·조사해 왔고,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해 같은 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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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우방국의 지원 흐름이 더뎌진 것과 관련, 마트비추크 대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두 국가의 전쟁이 아니라 '권위주의'와 '민주주의'라는 두 체제의 전쟁"이라며 "민주주의 국가라면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국가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돼 있는 만큼, 한쪽에서 자유가 파괴되면 금방 다른 쪽으로 전염될 것이라는 논리에서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고, 북한은 포탄을 보내고, 이란은 무인기(드론)를 공급하는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더 끈끈해지는 상황에 민주주의 국가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 전쟁을, 그리고 러시아의 광기를 멈추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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