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체의 실적 호조에는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3만달러(약 1조2600억원)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은 작년 영업이익 중 약 36%가 해외에서 나왔고, 그중 77%는 미국 법인이 벌어들였다.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5%가량 급증했다. 농심은 미국 라면 시장을 25% 이상 점유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으로 매년 두 자릿수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8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처음 60%를 넘은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71%까지 커질 전망이다. 고물가로 라면 인기가 높아지면서 내수 매출도 늘었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작년 내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 17.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의 실적은 냉동간편식과 조미소스 등의 판매 호조세가 견인했다. 여기에 제과 제빵 재료와 치즈 가공, 냉동피자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자회사 조흥의 실적이 완전히 반영된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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