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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눈물 보인 박민영 "'내남결' 덕분 내일이 기대돼요"

무명의 더쿠 | 02-22 | 조회 수 2529

배우 박민영(37)이 전 남자 친구 논란 후 본업으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작품 보는 눈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골라 극 안에서 자유로이 거닐었다. 덕분에 갑진년 시작을 '흥행'으로 기분 좋게 장식했다. 

데뷔 2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고 언급했던 터. 그 노력은 전 남자 친구 논란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상황 속 빛을 발했다. 박민영은 '내남결' 강지원 역을 통해 정상을 탈환했고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감사함과 안도감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월 1일 새해 출발부터 '내남결'과 함께했다.

"처음에 1월 1일 첫 방송이라는 이야기를 딱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부담스러운 자리긴 하지만 여러모로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지 않나. 뭔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혹은 뭔가를 바꿔보려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작품과 딱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옛날에 시트콤 있던 시절처럼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보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도 했다."

-흥행에 성공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주변에서 많은 얘길 해주고 기자님들이 좋은 기사들을 많이 써줘서 내가 내 이름을 검색할 때마다 놀란다. 많은 콘텐트들이 나와서 이제 좀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다 싶다. 늘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야 마지막이란 생각도 든다."


-기존 작품들과 비교하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1회부터 11회까지 그리고 12회부터 16회까지의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1회부터 11회까지는 민환과 수민에 대한 복수 이야기가 주로 다뤄진 챕터 1이라고 한다면, 12회부터 16회까지는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라는 명제를 두고 그 운명을 떠넘기기 위해 격한 장면이 많이 나온 것 같다. 깨끗한 방법으로 내 운명을 떠넘길 수 없다는 걸 깨달은 후라 더 격했던 것 같다."


-어떤 점에 집중해 연기했나.

"초반에 암 말기 환자 설정 때문에 체중을 37kg까지 뺀 상태였다. 이온 음료만 마셨기 때문에 정말 힘이 없기도 했고 소리를 지르면 이명이 생겨 어질어질하더라. 훌륭한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난 내 몸을 조금 망가뜨리며 연기해야 그 감정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2주 후 살크업이 된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니 너무 시원했다. 맑은 발성이 나왔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갔을 때 이 느낌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각성한 2회 차 지원은 죽음까지 경험하고 왔기 때문에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런 미세한 차이를 연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지원을 연기할 때 헤어스타일을 단발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내남결' 속 지원의 그림체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미소랑 너무 닮았더라. 미소와 비슷하다는 말이 나올 것 같아서 단발로 자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인생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을 때 변신을 하고 싶더라. 새로운 삶을 사는 느낌이 들어 단발로 바꿨고 새로운 룩을 찾기 위해 스타일리스트도 바꿨다. 하지만 중간에 의사소통 문제가 있어 다시 10년 같이 합을 맞춘 팀으로 돌아갔다. 중간에 변신 시도가 드라마적 허용에 조금 벗어나는 지점이 있었던 건 인정한다. 2013년 패션 키워드에만 너무 집착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판타지이기 때문에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그렇게 의도한 것이다."

-'내남결'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가장 최악일 때 만난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내가 못 할 거라고 생각해서 제작사 대표님께 정중하게 고사하려고 만났는데 제작사 대표님과 CP님, 감독님, 작가님이 '박민영 아니면 안 된다'라고 했다.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와 함께 지금 이럴 때일수록 배우로서 모습을 더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 줘 시도한 작품이었다. 날 믿어준 분들께 이미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리지 않았나. 더는 죄송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 나 자신을 뛰어넘고 싶은 마음이었다. 인간 박민영 자체엔 스크레치가 났지만 연기를 20년 간 해온 배우 박민영으로서는 너무나 떳떳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했던 것 같다. 수중 촬영도 있었는데 직접 다 소화했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성공여부나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중요했지만 그 자체가 중요했다. 내 필모 중 손꼽으라고 하면 그 안에 넣을 것 같다.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내게 울림을 준 캐릭터다. 지원이에 대한 애정이 커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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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

"사실 작년에는 잠을 자려고 눈을 감았을 때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올해 본업으로 복귀한 뒤 '내일 뭔가를 해야겠다', '내일 드라마 본 방송을 챙겨봐야겠다' 등 희망이 생기더라. 배우 박민영으로 시간을 보낼 때가 가장 행복했다. '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평생 해야 하는 일이구나!'란 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이젠 앞만 보고 다시 달려갈 준비가 됐다. 오히려 신인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다. 작년과 올해 내게 정말 큰 변화가 생겼다."


-미국 진출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전에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딱 한 번 봤다. 사정이 있어서 직접 가지 못했지만 코로나 19 때 줌으로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그걸 찍으면서 재밌었다. 잠시 그 기억을 잊고 지내다 다시 갈 수 있는 용기와 해보고 싶단 마음이 생겨서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볼까란 생각을 하고 있다. 재밌을 것 같다. 외국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낯선 것에도 마찬가지다."

-남은 2024년을 어떻게 채워나갈 계획인가.

"일을 계속해나갈 계획인데 내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 있다. 몸을 못 쓰는 편이 아닌데 더 나이 들기 전에, 좀 더 유연할 때 몸 쓰는 역할을 해볼까 한다. 그런 작품을 보고도 있고, 외국 시장을 봤을 때도 그게 장점이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있다. 뭐든지 다 조금씩 할 줄 아는 조기교육의 피해자다. (웃음) 감사하게도 그걸 밑바탕에 깔고 해 나갈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 같다. 열심히 도전하겠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https://v.daum.net/v/2024022207304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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