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바로 올 시즌 nba 전체 드래프트 1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한 빅터 웸반야마 선수야
드래프트라는 건 nba에서 유망주들을 각 팀들이 선택해서 뽑아 올 수 있는 제도로, 각 팀들은 각 2장씩, 총 60명의 선수들을 드래프트에서 뽑을 수 있어. 수만명의 농구 유망주 가운데 단 60명이 뽑히는데....거기서도 1위라면 거의 그 해 동년배 농구인들 중엔 최고의 재능으로 인정받는다는 이야기지.
당연히 이 귀중한 지명권으로 가장 먼저 뽑히는 선수는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거겠지? 오늘의 주인공인 웸반야마 선수는 이미 드래프트 몇 년 전부터 모든 팀들이 당연히 1픽으로 뽑을거라고 예상했던,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초대형 유망주로 유명했어!
아이돌로 치면 뉴진스 데뷔 앨범급 기대감?
심지어 그냥 기대되는 유망주, 가 아니라 '초인류' '신인류' '어쩌면 르브론 제임스 이후 nba 최대 스타' 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인데, 왜 그럴까?
루디 고베어 선수와 찍은 사진.
이 사진만 보면 뭐야 별거 없네. 말라깽이네 할 수 있겠지만 루디 고베어도 2미터 16센티가 넘는 엄청난 거구의 센터 선수야(슬램덩크로 치면 채치수 같은)
이런 일반인(?)과 찍은 사진을 보면 체감되듯 엄청난 키를 가지고 있지
무려 224cm ㄷㄷㄷ
거기에 농구선수에겐 키 못지않게 중요한게 팔길이야.
팔이 길면 길수록 상대의 공을 막기도 쉽고, 더 높은데서 슛을 쏠수도 있는데, 이 팔길이를 '윙스펜'이라 불러. 한마디로
이렇게 양팔 벌려서 측정한 길이인데
웸반야마는
키가 224에 윙스펜이 무려 243cm.
위에서 비교샷으로 나온 216cm 키의 루디 고베어 선수도 윙스펜이 길기로 소문난 선수인데 겨우(?) 235밖에 안되니 얼마나 긴 지 체감이 될거야.
키도 큰데 윙스펜이 이렇게 초인적으로 길면 뭐가 좋냐면
보통의 선수라면 절대 막지 못할 이런 높은 타점의 3점 슛마저 블락해버릴 수 있는거......
https://media.fmkorea.com/files/attach/new3/20240125/494010299/5904332092/6650298252/5d9cadabe87126ee3b98112195ac4b6a.mp4
요렇게 성큼성큼 다가가 뒤에서 후려치는 블락도 가능하고
요렇게 레이업인지 덩크인지 모를 요상한 슛을 팔만 뻗으면 넣을 수 있는 거.
근데 이렇게 키크고 팔만 길다고 해서 nba에서 다 성공할까?
그건 아닌게, 사실 키만 보면 웸반야마보다 더 큰 선수는 많았어.
가령 얼마전까지 nba에서 뛰던 타코 폴이란 선수는 무려 231cm ㄷㄷㄷ
근데 이 선수는 주전은 못 되고 교체선수로 활동하다 얼마 뒤엔 방출되었거든. 사실 이렇게 극단적인 거인 선수들은 대부분 타코 폴처럼 생각만큼 활약을 잘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왜냐, 키가 크면 좋은 점이 많지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어.
1 느리고
2 기술 수준이 대부분 낮아.
키가 크니까 당연히 느리고, 기동성도 더 떨어지지. 그리고 어릴 때부터 대부분 큰 키로 편하게 농구했던 사람이 많으니까 드리블이나 슛 같은 테크닉이 약한 경우가 많아.
가뜩이나 슬램덩크와 달리 요즘 nba는 페인트 존(골대 바로 밑)에서 수비수가 활동하기 어렵게 룰을 바꿨고, 수비도 신체적 접촉에 더 민감하게 파울을 불기 때문에 대놓고 힘싸움을 하는 경우가 줄어들었어.
그래서 요즘은 빠르게 움직이는 '기동성'과 3점 슛을 갖춘 선수가 선호되는 추세야.
근데 웸반야마가 사기인 이유는
1 빠르고
2 기술 수준-드리블, 슈팅(특히 3점슛도 잘 쏴 ㄷㄷ) -이 높음
두 가지 조건도 충족하는 거지.
그래서 '신인류' '사기캐릭터'라는 거야.
짤에서 가장 큰 선수가 웸반야마.
저 키에도 엄청난 속도로 추격해 블락하는 체이스 다운 블락을 밥먹듯이 해.
고작 1년차 선수가.
3점 슛을 잘 쏘니 이렇게 3점을 쏠 듯 훼이크를 줘. 그럼 수비수는 저렇게 붙어서 막아야 하는 데 그럼 빈틈이 보이니 바로 인사이드로 파고들어서 드리블(저 키에 저런 드리블 스킬은 말도 안되는 거.....)해서 바로 덩크
기립박수치는 팬.
원래 저런 건 3번(스몰 포워드)나 4번(파워포워드)에서나 볼 법한 플레인데.....
저런 거인 선수들의 단점이 손 끝 감각이 좋지 못해 둔하고 그만큼 슛도 쏘기 어렵다는 건데 웸반야마는 거의 슈팅가드처럼 3점도 잘 쏘는 편이야. 게다가 슈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하게 되는데....
더 문제는 커리 같은 키 작은 선수들의 3점은 쉽게 블락이 되거든?
근데 웸반야마는 224cm야.
그만큼 높은 곳에서 쏘니 거의 블락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지
게다가 일반적으로 웸반야마 같은 센터 포지션의 선수는 보통 센터 선수들이 막아야 해.
근데 센터가 골대 근처가 아니라 저렇게 3점 라인에 서 있으면? 키 작은 선수들론 못 막으니 당연히 상대방의 키 큰 센터나 파워포워드가 막으러 나오면서 골대에서 멀어져야 하지.
그럼 패스도 잘 하는 선수라 더 좋은 기회를 가진 다른 선수들에게 찔러주는 전략적 선택지도 생기는 거야.
한마디로 가위바위보 중 뭘 낼지 모르는 거지.
https://media.fmkorea.com/files/attach/new3/20240105/494010299/1892194688/6579251629/7275bb146914087bad2f8a24be922c91.mp4
현 시점 nba에서 최고의 파워포워드인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 이미 nba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 스타 선수인데 1년차가 블락해버림.
키와 윙스펜, 스피드까지 빠르니 당연히
수비력도 엄청나고
거대한 키와 윙스펜으로 '셀프 엘리웁' 같은 기괴한 플레이도 가능하고
저렇게 레이'업'이 아닌 레이'다운' 같이 치트성 플레이도 가능해.
왜 치트성이냐고?
슛이 최고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할 때 블락하면 '골텐딩'으로 반칙인데....
얘는 손에서 바로 골대로 내려놓을 수 있거든......
한마디로 저거 막으면 바로 파울 불고 자유투 2개 주는거.....
팔이 기니까 할 수 있는 말도 안되는 치트성 플레이 2
막는 상대방도 현 시점 nba 최고의 센터인 조엘 앰비드인데 속수 무책으로 당하는 거.....(물론 이 경기에서 엠비드는 58득점을 해서 게임 자체는 완전히 지배했지만....)
그리고 이 모든 플레이가 겨우 '1년차' 선수에게서 나온거야
물론 웸반야마도 단점이 없는게 아닌데
1 키에 비해 가느다란 체격(힘이 키에 비해 약해서 떡대 선수들과는 힘싸움 불리함)
2 큰 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
두 가지는 잠재적 위험요소야.
하지만 키에 비해 마른 체형이라 오히려 스피드도 유지되고 거인 선수들이 자주 겪는 발목이나 무릎부상이 덜할거고, 부상위험성이 높은 체급이지만 어릴때부터 요가를 해 엄청나게 유연해서 어느 정도는 상쇄시킬 수 있다고 해.
아무튼 마무리는 앞으로 10년간 어디까지 성장할 지 모르는, 최고의 유망주니까 농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기억해두면 좋을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