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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틀막 사지연행’ 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민주국가 맞나”

무명의 더쿠 | 02-16 | 조회 수 48613
“과학계와 과학을 전공한 대학 선·후배들이 크게 위축된 상황입니다. 누군가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6일 대전 유성경찰서에서 만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졸업생 A씨의 머리와 넥타이는 흐트러져 있었다. 손에 걸려 있는 졸업 학위복에는 얼룩이 남아 있었다.

이날 카이스트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그는 축사 중이던 윤 대통령을 향해 정부의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항의하다가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현장에서 쫓겨났다.


경호처에서 경찰로 인계돼 훈방 조처돼 나온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A씨는 “삭감에 대한 비판 내용을 적은 피켓을 들고 항의하자 졸업 학위복을 입은 경호원 5~6명이 입을 틀어막고, 팔다리를 잡아 복도로 끌고 나갔다”며 “학생이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고 이렇게 끌려나가는 게 민주국가가 맞는지 싶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 R&D 예산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 올해 관련 예산은 총 26조5000억원으로 확정돼 전년 31조원 대비 15%가량 삭감됐다. 정부의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경호원들에 의해 졸업식 현장에서 쫓겨난 뒤, 인근 대기실에서 30여분 머물렀다고 했다. A씨는 “경호를 총괄 책임하는 분이 찾아와 ‘법을 위반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기하라고 했다”며 “이후 경찰들이 연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 연설 도중 발언했다는 이유로 강제퇴장 당한 이번 사태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나설 계획이다.

A씨는 “향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이번에 사지가 연행돼 끌려나간 데에 대해서는 꼭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특정 정당에 속해 활동하는 이력을 들어 항의 발언과 정당의 연관성에 제기하고 있으나 그는 “혼자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약 3년 전부터 해당 정당에서 활동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에서는 오로지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만을 해왔다”며 “이번 행동은 개인적으로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7942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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