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공모가 25만원… 기업가치 2조 대어
만 36세 창업자 김병훈 대표 지분 가치 6400억... 2% 팔아 175억 현금화
공동 창업자와 갈등... 이주광 전 대표 지분 10만원대에 되사
보유 지분 7만주 구주 매출… 일각에선 엑시트 우려
에이피알 “김 대표 남은 지분 보호예수 기간 2년 반… 경영 의지”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첫 대어로 꼽히는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공모가 최상단을 상회하면서 몸값이 2조원을 육박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따블(상장당일 공모가 대비 400% 상승)’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상장으로 만 36세인 창업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는 약 175억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공모 물량 중 구주 매출 7만주가 모두 김 대표 보유 지분이라서다.
상장 후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248만4854주로,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는 6200억원에 달한다.
16일 에이피알 등에 따르면 이 회사 공모가는 희망범위(14만7000~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이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전날일반청약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에이피알
2조 대어 에이피알… 두 차례 시도 끝에 상장
에이피알은 지난 2014년 10월 공동 창업자인 김병훈 대표와 이주광 전 대표에 의해 설립됐다.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출범해 이듬해 매출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7년 시리즈A 단계 라운드 펀딩을 진행해 50억원을 유치해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의류 브랜드 ‘널디’, 남성용 화장품 ‘포맨트’, 즉석 사진 부스 ‘포토그레이’ 등 브랜드를 출범했다. 2018년에는 시리즈B 단계 펀딩을 진행해 총 277억원 가량을 끌어왔다
다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두 공동대표 간 갈등으로 이주광 전 대표가 2019년 사임했다. 이 대표는 이후 무신사 등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다 반려동물 돌봄 스타트업 비엠스마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엠스마일은 페스룸을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SK네트웍스로 부터 2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를 단독으로 경영하게 된 김 대표는 더 이상 신주 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2020년 상장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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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생 용띠 김병훈 대표… 지분 2% 팔고 175억 현금화
이번 상장으로 김 대표는 약 175억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 에이피알은 7만주에 대한 구주매출을 진행하는데 모두 김 대표 소유 지분이라서다.
국세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최대주주의 구주 매출이 발생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해 27.5%의 세금이 부과된다. 세금(약 48억1250억원)을 제해도 약 127억원의 돈방석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공모 전 33.69%에서 공모 후 32.76%로 낮아진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남은 지분 가치만 6200억원에 달한다. 이미 현금화 한 175억원과 합산하면 이번 상장으로 약 6400억원을 벌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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