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 독일 북동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 뤼베크시 지방법원에선 아동 강간살해 혐의로 기소된 클라우스 그라보스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그라보스키는 1980년 11월 25일, 7살짜리 소녀 안나를 납치해 강간하고 무참히 살해한 뒤 강가에 버린 혐의로 재판정에 섰다.
바바리 코트 차림을 한 안나의 엄마 마리안 바흐마이어(당시 31세)는 방청석에서 그라보스키가 출석하는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라보스키가 심문에 답하기 위해 증인석으로 가 앉자 바흐마이어는 갑자기 일어서 코트 속에 감춰 놓고 있었던 베레타 38구경 권총을 빼내 들고 그라보스키를 향해 난사했다.
8발의 총알 중 7발을 맞은 그라보스키는 즉사했고 바흐마이어는 '이제 내가 할 일은 다 마쳤다'는 등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이 사건을 즉시 독일과 세계로 알려졌고 독일 내에서 '악마를 죽였을 뿐이다'라는 동정론이 크게 일었다.
하지만 배심원단은 '신성한 법정에서 살인'이라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살인죄 기소' 의견을 냈다.
바흐마이어가 범행에 이르게 된 경우, '죄가 없다'는 여론 압박에 고민하던 검찰은 살인죄보다 훨씬 형량이 낮은 과실치사 및 불법무기 소지죄로 기소했다.


재판부도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 바흐마이어에게 징역 6년 형을 내렸다.
4년 후 가석방된 바흐마이어는 쏟아지는 이목을 피해 이탈리아 팔레르모로 이주해 10년을 살았다.
그러다가 췌장암 판정을 받고 1995년 독일로 돌아온 바흐마이어는 1996년 46살의 나이로 사망했다. 가족들은 "딸의 옆에 묻어 달라"는 그녀의 유언에 따라 딸 옆에 그녀의 자리를 마련했다.
바흐마이어의 이야기는 1984년 '안나의 엄마' '눈물을 흘린 시간이 없다', 1996년 '바흐마이어의 죽음' 등 3편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여러 영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 여러 나라에서 다큐멘터리로 그녀의 극적인 이야기를 소개한 바 있다.
리암 니슨이 열연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던 '테이큰' 시리즈도 바흐마이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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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보우스키는 법정에서 내가 납치한게 아니라 여자 아이가 스스로 내 집에 왔으며, 성행위도 여자애가 원해서 나를 유혹했다며 증언'
여자애가 성행위를 빌미로 나를 협박하고 돈을 뜯으려 해서 어쩔 수 없이 죽였다고 함.
재판을 지켜보던 안나의 엄마 마리안 바흐마이어는 재판의 분위기가 범인에게 굉장히 가벼운 형량으로 흘러가는 듯하자, 스스로 복수자가 되기로 함.
총을 쏘고 i did it for you anna를 중얼거렸다고 하며 즉시 구금됨.
주변에서 동정론이 일어나 우발적 범행인 것으로 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마리안이 실행전 베레타 권총을 구해 사격 연습을 한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고 마리안 본인도
"그가 안나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리는 걸 막아야 했다.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 신중한 고려 끝에 살해한 것"
이라며 계획적인 범행임을 자백함.
실제 조사 결과 그라보우스키의 진술과 달리, 고양이를 미끼로 안나를 유인해 유괴한 것으로 확인됨.
43년 전 오늘 있었던 일이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