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빵빵아, 옥지야" 열풍... 알고는 웃지 못할 겁니다
72,012 480
2024.02.01 15:59
72,012 480

ghRCwk

sFsDvw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969728

 

초, 중학생의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일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아이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들을 다채롭게 알게 된다. 최근에는 '빵빵이와 옥지'라는 이름이 자주 들려왔다. '흔한 남매'처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유치하고 코믹한 뉘앙스가 느껴지는 이름이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대형 쇼핑몰에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는데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캐릭터 이름이 바로 '빵빵이와 옥지'였던 게 떠올랐다. 아이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트렌드에 탑승하기 위해 나도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의 177만 구독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성기가 빵빵, '기모찌'를 이름으로?

<빵빵이의 일상>은 제목 그대로 빵빵이라는 캐릭터의 일상 이야기를 그린 유튜브 애니메이션이다.  빵빵이의 여자친구 옥지와의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그림체부터 내용까지 요즘 세대들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은 'B급' 유머가 인기요인인 것 같았다.  주로 맹한 빵빵이가 다혈질 옥지에게 굴욕을 당하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낸다.

빵빵이와 옥지. 나는 유추해 보았다. 차를 좋아해서 빵빵이인가? 옥지는 촌스러움을 위해 일부러 이렇게 이름을 지은 걸까? 요즘 유행하는 <나는 솔로>의 작명 스타일처럼? 혼자서 나름의 해석을 해 보았다.

나는 너무 순진했다. 빵빵이는 남성의 성기가 '빵빵'하다는 의미였고, 옥지는 '기모찌'(기분 좋다는 뜻의 일본어. 일본 AV에 많이 등장하는 말로 알려져 있다)를 한국식 발음으로 표현한 이름이었다. 내용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니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빵빵이와 옥지의 대화 전반에 욕설과 '19금' 드립, 혐오 발언이 짙게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귀접에 빠진 남자'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보자. 귀접이란 귀신에게 홀려 귀신과 성관계를 한다는 뜻인데, 그런 상황에 옥지가 퇴마를 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이들의 유행어는 "모텔 고". 모텔에 가서 성관계를 하자는 대사가 자주 나오고, 극 중 친구의 이름은 "김노엠(엄마가 없다는 뜻)"이다. 매 회 욕설과 폭력으로 유머를 극대화한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분노조절 장애의 양상을 보인다. B급의 묘미답게 어이없이 웃긴다. 

요즘 콘텐츠의 수위를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양반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채널의 구독자 상당수가 초등학생, 중학생 10대들이라는 점이다. "빵빵아, 옥지야"를 외치는 어린 10대들이 아무렇지 않게 소비할 콘텐츠라 하기에는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욕설은 그렇다 치더라도 빵빵이가 강아지 장난감을 성적으로 대상화 해서 대하는 행동이나 헌팅, 폭력, '19금' 드립을 미성숙한 아이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가 진짜 어른이라면 이 같은 염려를 한 개인의 예민함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DwfcQj

 

사회적 분위기 역시 인기 콘텐츠들의 화제성에만 편승해 상업적 요인으로만 활용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들에게 끼칠 영향은 뒷전이고 싫으면 알아서 피해라 식의 무책임이 만성화되어가는 것 같아 아쉽다.

창작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기 전에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도 한번쯤 생각해 주길 바란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유해하다 싶으면 이렇게 말이라도 했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지금의 우리는 어떠한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48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음-파 한번에 완성되는 무결점 블러립🔥 힌스 누 블러 틴트 사전 체험단 모집 239 00:05 4,02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21,12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0,87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647 이슈 1년 전 오늘 루이바오가 쏘아올린 사건ㅋㅋㅋㅋ 🐼🐼🐼❤💜🩷 07:29 51
2959646 이슈 현재 오타쿠들 난리난 여캐.jpg 4 07:23 507
2959645 이슈 해리포터 HBO 드라마 새로운 말포이래.... 6 07:19 1,462
2959644 이슈 자식이 고도비만이면 엄마가 유독 저러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17 07:08 3,222
2959643 이슈 미국의 대학에서 젠더와 인종과 관련된 플라톤의 서술내용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했다고 함 3 07:02 1,429
2959642 유머 요즘 구두 모델 수준 11 06:54 3,566
2959641 이슈 ???: 주변에서 다 주식으로 수천씩 버는데... 나만 뒤쳐지는거 아닐까?🥺 18 06:47 3,182
2959640 이슈 허찬미 눈물나는 근황.jpg 9 06:42 3,742
2959639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5 06:31 254
2959638 유머 역주행하며 무리하게 추월하는 앞차 6 06:17 1,474
2959637 이슈 이번 이란의 혁명이 끝장전이 될수밖에 없는 이유 10 06:13 3,191
2959636 이슈 옆집에 사는 언니가 궁금한 아기 사자들 3 06:04 2,578
2959635 유머 싱잉볼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카니 1 05:58 544
2959634 이슈 고전명작) 김치데이 15 05:46 1,115
2959633 이슈 버터 vs 계란 vs 식초 혈당 실험... 의외의 1위 2 05:44 2,482
2959632 이슈 악플 개끼는 리모델링 후기(고전) 7 05:40 2,980
2959631 이슈 눈뜨고 있는지 아닌지 분간 안되는 스위스 양들 🐑 11 05:32 1,705
2959630 유머 새벽 4시에 요들송 부르다 만난 고라니 11 05:25 1,830
2959629 이슈 더쿠 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에서, 나아가 많은 대중들에게 데뷔 축하받았으면 좋겠는 아이돌...jpg 101 05:05 14,655
2959628 이슈 디즈니 역사상 가장 잘생겼다는 평을 듣는 남캐 18 04:44 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