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캐리어가 안 실렸다고?" 악몽된 7박9일… '봉지'들고 유럽여행
82,469 494
2024.02.01 08:17
82,469 494

한국인 32명, 여행사 '노랑풍선'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비행기에 캐리어 안 실려…맨몸으로 7박9일
속옷 손빨래, 당뇨 환자 인슐린 없어 아찔한 상황도
여행객 "노랑풍선 이름 믿고 왔는데 남 탓만"
노랑풍선 "현지 항공사 문제…도의적 책임 느껴"

 

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스페인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여행가방을 받지 못해 극심한 불편함속에 여행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벌옷 하나 없던 여행객들은 급하게 생필품을 구입해야 했고, 매일매일 손빨래해 젖은 속옷으로 버텨야 했다. 특히 당뇨 환자인 한 여행객은 여행 가방에 넣어 온 인슐린을 복용하지 못해 현지에서 급하게 약을 공수해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라진 캐리어…7박 9일 '봉지 여행'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진 캐리어 대용으로 들고 다닌 마트 봉지. 제보자 제공

 

 

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여행객 32명은 지난 달 4일부터 12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했다.

 

여행객들은 여행사 '노랑풍선'을 통해 1인당 300여만 원에 달하는 상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셀로나에서 그라나다로 이동하는 항공기에 모든 여행객들의 캐리어가 실리지 않았던 것. 당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의 노동자 파업으로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객 A씨는 "다음 지역에 도착해서야 짐이 비행기에 실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가이드가 이런 경우가 종종 있으니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가방은 나중에 받자고 해서 우선은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캐리어 대신 봉지 들고…"당뇨 환자 있어 아찔"

여행사 노랑풍선이 판매한 스페인-포르투갈 패키지 상품.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여행 기간 내내 캐리어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여행객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 생필품이라도 구하기 위해 인근 편의점을 방문했지만, 유럽 소도시 편의점에서는 기본적인 물건조차 구하기 어려웠다.

 

결국 여행객들은 출국할 때 입고 온 옷 그대로 7박 9일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한 여행객은 "사흘차부터 옷에서 냄새가 나는데 세탁도, 쇼핑도 제대로 못해 꾸역꾸역 버텼다"며 "캐리어 대신 마트 봉지에 속옷이나 세안제를 넣어 들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봉지여행'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생략-

 

여행객 "노랑풍선 이름 믿고 왔는데 남 탓만"

 

결국 여행객들은 한국으로 돌아와서야 짐을 찾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여행객들은 여행사의 소극적인 대응이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짐 없이 7박 9일을 버티는 동안 페키지의 책임자인 여행사측의 제대로 된 대비나 대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한 여행객은 "나흘 차에도 짐이 돌아오지 않아 가이드에게 따져 물었더니, 노랑풍선이 아닌 사비를 들여 스페인에 있는 지인들에게 짐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더라"며 "여행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여행사가 공항 파업이 예정된 사실을 알고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한 여행객은 "현지 식당에서 다른 여행사를 이용해 여행 온 한국인 무리를 만났는데, 파업 소식을 들은 여행사 가이드가 짐이 실렸다는 게 확인되기 전까지 탑승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결국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걸 알고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여행객들은 여행사가 이후 대처 과정에서도 '나 몰라라'로 일관하며 대응책 마련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했다.

 

노랑풍선 측은 귀국한 이후 여행객들이 직접 스페인 항공사에 여행기간 발생한 피해 금액을 청구하도록 안내했다. 이에 여행객들은 "피해 보상마저 우리가 알아서 하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귀국 후 노랑풍선 측은 도의적 차원에서 1인당 1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서도 피해 여행객들은 "(보상에) 어떠한 기준도 없이 일방적으로 제시했다"며 "언제 또 갈수 있을 지 모르는 여행을 망쳐 놓고 납득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여행객은 "노랑풍선이면 누구나 알 만한 회사이니까 믿고 산 건데, 이번 여행 내내 제대로 된 지원이나 소통이 없었다"며 "도의적 책임이라면서 10만원을 준다는데 우리 시간과 스트레스는 어떻게 보상할 건가"라고 하소연했다.

 

노랑풍선 "도의적 책임 있지만…원인은 항공사"

 

여행사 측은 피해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직접적인 책임은 현지 항공사에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당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노동자 파업이 예정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페인 항공사에 여행 가능 여부를 문의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항공사에 연락해 다음 숙소로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고, 그쪽에서도 알겠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결국 해당 항공사가 이행하지 않았고, 이미 기간이 상당히 지난 상황이어서 결국 귀국편에 (캐리어를)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또 "내부 회의 결과 이런 경우는 현지 항공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렇다고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소정의 보상안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79/0003859213?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9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화제의 그 컬러 쿨핑온탑!💞 글로우로 등장! #글로우픽싱틴트 New 3컬러 체험 이벤트!!! 587 06.28 27,74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35,50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81,8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61,18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114,3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41,9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57,74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35,6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092,14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56,1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096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60편 1 04:44 111
2446095 기사/뉴스 상반기 휩쓴 에스파, 어떻게 4세대 걸그룹 '정상' 밟았나 04:41 136
2446094 유머 장례식이 열리는데 장례식에 대한 지식이 은혼 애니 밖에 없어서.twt 5 04:08 1,414
2446093 유머 박준형 54세 팬지고 f1 “싸갈스가 바갈쓰” 1 04:08 653
2446092 유머 CT 찍는 햄스터.jpg 3 04:02 849
2446091 이슈 미국인의 18%가 믿는 음모론.jpg 6 04:00 1,868
2446090 정보 [라이즈 미니 1집 '라이징' 제작기 ② 뮤직비디오·안무·비주얼] 라이즈 '붐 붐 베이스' 퍼포먼스, 어떻게 만들었냐면요 2 04:00 267
2446089 정보 [라이즈 미니 1집 '라이징' 제작기 ① 앨범 편] "'붐 붐 베이스', 라이즈 반응 보고 더 확신 얻게 돼" 3 04:00 313
2446088 이슈 현재 애니방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래 투표.jpg 03:54 316
2446087 이슈 닉 주디에서 닉이 인간이 된다면…jpg 3 03:51 1,200
2446086 이슈 임영웅 불매한다는 남초 154 03:49 6,034
2446085 이슈 나 에드시런 유명해지기 전에 펜팔 친구였었단말야 ㅋㅋ 유명해지고 갑자기 펜팔 읽씹해서 기분 안좋았었거든 근데 얼마전에 카톡옴... 18 03:47 2,725
2446084 유머 난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 좋았어.jpg 11 03:44 2,270
2446083 이슈 후르츠 바스켓 보던 사람들 오열하게 만든 명장면.jpg 20 03:39 1,559
2446082 유머 한국식 백룸 최고봉.twt 3 03:38 1,404
2446081 정보 김재중 4집 정규앨범 FLOWER GARDEN 초동 2일차 종료 1 03:36 691
2446080 이슈 일본의 새로 개장한 테마파크 놀이기구 15 03:36 1,411
2446079 유머 ???: 와이프가 과소비가 너무 심해서 고민이에요 24 03:33 3,061
2446078 유머 지방러가 서울 지하철보고 깜짝 놀랐던거.twt 8 03:31 1,460
2446077 이슈 푸른 산호초로 일본 버블경제에 향수를 느낀다는 한국인들.twt 167 03:29 7,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