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한성현
태연의 'I'를 처음 들었을 때 생각이 난다. 당연히 발라드 음악을 내겠지 싶던 뮤지션이 색다른 모습을 보였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란.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안테나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규현의 신곡은 관습적인 발라드 노선을 벗어나 일렉트릭 기타가 한 발짝 앞으로 나선 팝 록을 들려준다. '그렇지 않아', 지금 보면 제목도 반전을 은근히 암시하는 듯하다.
규현 스스로는 '과감한 도전'이라 칭했으나 사실 가깝게는 2022년 말 역주행에 성공한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과 아이돌 밴드의 대표주자로 올라선 데이식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소속사 수장인 유희열의 음악에서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다. 차별점은 대체로 우수에 젖어 있던 토이의 객원 보컬에 비해 곧게 뻗은 단단한 음색과 꽤 가요적인 선율. 익숙하지만 분명 결이 다른 규현만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역시 능력 있는 가수가 좋은 곡을 만든다는 기본 명제를 일깨우는 동시에 요즘의 가요 시장에서 록의 난이도가 확실히 내려갔음을 읽을 수 있는 싱글이다.https://youtu.be/YRg8K6xBhmc?si=Ve7jCAX7Ao7dRty9
https://youtu.be/9tTL0b2vLcQ?si=FteN1-aZxo6s4ooK
https://youtu.be/NPS4IewLXrI?si=cPAUkiUVXz7NVeEi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2328&bigcateidx=8&subcateidx=10&view_tp=1
이슈 규현 “그렇지 않아” 이즘(izm)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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