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 동물원이 생긴 지 113년쯤 됐습니다.
좁은 우리 안에 동물들의 평생을 가둔 채 우린 뭘 보고 싶어 하는 건지, 밀착카메라 이희령 기자가 고민해봤습니다.

곰이 살고 있다는 시설의 홍보 안내문인데요. 만지는 즐거움, 느끼는 생생함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쪽은 어떤 상황일지 직접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크고 작은 포유류들이 있는 구역에선 작은 철제 우리에 갇힌 새끼 일본원숭이가 가장 먼저 보입니다. 자물쇠를 만지고 인형을 뜯습니다.

일본원숭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사육시설 등록 대상인데 시설 규격 기준을 어겼습니다.

곰이 사는 우리로 와 봤습니다. 그런데 곰이 지금도 제보 영상 속에 있는 행동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1분 동안 8바퀴. 끊임없이 돌면서 몸을 젖힙니다.


재규어도 하이에나도 같은 행동을 눈에 띄게 반복합니다.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 양에 제한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먹이주기 체험을 하려면 2천원을 내고 이 꼬챙이를 가지고 오면 되는데요. 닭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이 꼬챙이 끝이 뾰족해서 먹이 줄 때 주의하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을까 봐 염려가 됩니다.






동물원 측은 취재진에 정형행동의 경우 대부분 동물원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관람이 끝난 뒤 충분한 휴식과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 맹수 등의 사육공간은 2019년 리모델링 계획을 잡았으나
코로나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으로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을 보고 교감하려고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 오늘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사람들은 잠깐 보는 풍경이겠지만 동물들에게는 평생 이어질 일상입니다.
https://youtu.be/v_KhXdPI01Q?si=Px2yB41_NQsLWLj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