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란이 초창기에는 저그, 프로토스 둘에게 그냥 말그대로 쳐맞고 다니다가
패치+임요환 버프+맵 버프 받고 떡상해서 테란이 저그를 후드려패기 시작한 시절
하지만 저그로 테란을 잡아먹던 홍진호
비록 결승에서는 테란에게 번번이 무릎 꿇었지만
결승을 제외하면 테란을 후드려패며 당시 저그의 영웅이었는데
그가 유일하게 저그에게 재앙을 내려주고 간것이 있었으니...

홍진호가 "2"00"2"년 즈음 저그 "2"위였던 시절
(당시 스타 랭킹 1위는 임요환)
당시 임요환의 소속팀 IS에 한 어린 아마추어 고수가 입단하려고 하고 있었음
(SKT T1은 아직 창단 전)
홍진호도 당시에는 IS 소속
아무튼 입단 준비 중인 아마추어 고수와 IS 선수들과 테스트 경기를 가지게 됨
이때 스타플레이어였던 홍진호가 직접! 연습 경기에 나섬

그런데 이때 아마추어 고수가 랜덤을 픽하는 패기? 만용?을 부림
사실 이때도 프로 중에 랜덤이 거~~~의 없긴 했지만 아마고수 중에는 드물지만 랜덤 플레이어가 있긴 했음
이 아마 고수 역시 3종족 다 최상급으로 잘하는 랜덤 플레이어였고
그래서 연습 경기를 거치면서 주종을 정해야겠다~는 굉장히 오만방자한, 뭐 어찌보면 어린 선수다운 생각을 하고 있던 것
하지만 홍진호는 당시 이미 스타 플레이어 중 하나였음

홍진호는 아마추어 선수의 랜덤 픽을 보고 상당히 건방지다고 생각
제대로 화가 나서 아마추어 선수를 테스트 경기들에서 말그대로 박살내버림
홍진호는 너 완전 털렸으니 탈락이다 꺼지라는 말을 하며
그래도 테란 실력이 제일 좋은거 같으니 테란 하나 파라는 말을 뱉음
결국 아마추어 고수는 팀에 입단하지 못했고
홍진호는 타팀으로 이적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여러 차례 결승에 오름
홍진호는 2003년 불꽃을 태우며 어마어마한 포스로 난적을 죄다 꺾고
"전승"으로 MSL 결승에 진출!
상대는 이름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갓 데뷔한 신인 게이머
그리고

Stout MSL 결승전
홍진호 충격의 0:3 셧아웃 패배 준우승
일명 전승준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움
그 상대가 바로 이전에 만났던 그 랜덤 아마추어 고수

저그전 공식전 최다연승 기록 18연승
저그전 비공식전 포함 최다연승 기록 25연승
단일시즌 테저전 최고승률 84.4%
단기간 임팩트로는 스타크래프트 역대 최고로 꼽히는 괴물테란 최연성
이 최연성이 바로 연습경기때 랜덤을 픽하는 만용을 부렸던 아마추어 고수
홍진호의 조언을 듣고 테란을 판 최연성은
저그의 재앙이라고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를 다 찍어눌러버렸고
(사실 저그뿐 아니라 그냥 테란, 프로토스, 저그 다 줘패고 다녔음)
단순히 혼자만 찍어누른게 아니라 최연성이 만든 투배럭 원마린 더블커맨드, 8배럭 더블커맨드, 투팩 탱크 러쉬 등
여러 빌드들이 동료+후세대 테란에게 전수되며 저그를 후드려패는 무기가 됨
홍진호는 의도치 않게 저그 후배들에게 재앙을 남겨주고 간 셈....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최연성 데뷔 이전까지는 저그가 테란에게 결승에서 9전 전패였다가
최연성 데뷔 이후에 결승전 테저전이 8:7로 비등비등해진게 함정


물론 홍진호는 저 7승에 들어가있지 않음
물론 홍진호는 저 7승에 들어가있지 않음
++))
훗날 홍진호가 세웠던 전승준의 기록은

최연성의 애제자였던 테란 게이머 정명훈이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재현
정명훈은 T1 테란 임요환-최연성의 정통 후계자이면서
홍진호의 뒤를 잇는 진정한 콩라인의 후계자가 되며 기묘한 서사를 만들어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