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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경성크리처’ 수현의 우아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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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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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에서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의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를 연기한 수현은 작품을 보면서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마치 데뷔작을 보는 마음이었다. 본인이 나오는 신은 여러 번 돌려보기도 했다. 일본어를 더 잘했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또 다시 돌려보기도 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대사들을 곱씹기 위해서 또 여러 번 다시보기 버튼을 눌렀다. 평소 사극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던 그는 그만큼 이번 작품에 공을 들였고 열정을 쏟았다.


수현이 연기한 일본 귀족 마에다는 경성 내 가장 막강한 권력과 부를 가진 동시에 옹성병원 비밀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이다. 일본인 마에다를 연기하기 위해 수현은 세 명이 교사에게 개인 교습을 받으면서 치열하게 일본어 공부에 매진했다. 작품이 공개된 이후 수현은 능숙한 일본어는 물론 어눌한 한국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했다는 연기적인 찬사를 받는 중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부터 <7급 공무원>, <키마이라> 등 다양한 국내 작품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그의 이번 변신도 눈길을 끄는 중이다.



기모노가 너무 잘 어울리더라. 촬영을 주로 멀리 지방에서 했다. 그나마 가까운 게 인천이고 아니면 밀양, 합천 등등. 서울에서 그 머리를 하고 차량 이동을 하면 5시간이 넘어갈 때도 있었다. 기모노를 안 입어도 꼿꼿하게 있어야 했다.(웃음) 기모노가 어려운 옷이다. 소화도 안 되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그런데 기모노를 입어서 기쁘기는 했다. 기모노가 주는 아우라가 있어서 캐릭터가 분명해졌다. 감독님과 기모노의 컬러, 디자인, 소재 등을 꼼꼼하게 상의하고 골랐다.


일본어 실력이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작품을 계기로 처음 배운 건가? 맞다. 언어에 대한 욕심이 있는 편이다. 질 수 없다는 생각이 있었다.(웃음)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일본어라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호감이었다. 선생님 세 분과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수업했고 전화로 통화하면서 연습했다. 아무리 간단한 일본어라도 평균 세 번 이상은 해야 말처럼 되더라.


표준어가 아닌 교토 사투리라고 들었다. 교토 사투리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노래 같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 지도를 그리듯이 말 위에 그림을 그려서, 그걸 보면서 흉내 내고 공부했다. 일본어 선생님들도 요즘 쓰는 말투가 아니라서 본인의 할머니께 여쭤봤다고 하시더라. 교토 사투리는 하게 됐지만 아직 일본 표준어를 하나도 못하는데, 이참에 한 번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일본어도 잘했지만 서툰 한국어 연기도 일품이었다. 일본어 선생님들에게 부탁해서 일본 사람이 말하는 한국말을 들어봤다. 많이 세더라. 레퍼런스로 삼을 수 있는 다른 작품들도 찾아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마에다 이미지와는 맞지 않았다. 마에다는 우아하고 부드럽게, 예쁘게 말을 한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수위를 조절했다. 그 부분을 봐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고 감사하다.


출연 배우로서 작품은 어떻게 봤나. 처음에 대본 리딩할 때 (제작진이) 크리처, 금옥당 세트 등을 프리젠테이션으로 보여주셨다. 너무 놀라웠고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세트를 직접 봤을 때 내가 여태까지 한국 작품 보면서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훌륭하게 만들었다. 크리처의 촉수가 다가오는 신이 혹시 튀어 보이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완성도가 너무 좋았다.


<경성크리처>는 시대극이라 출연하게 됐나? 그보다는 이런 크리에이티브한 도전에 대해서 좋게 생각한다. 작가님, 감독님이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처음 캐스팅할 때 내가 출연했던 <마블> 이야기를 해주셨고, 외국 활동을 좋게 봐주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이 역할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하셨다. 내 입장에서는 선택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마에다라는 인물은 어떻게 분석했고 연기했나. 다른데서 보지 못한 빌런인 것 같다. 대놓고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라는 기운을 풍기진 않으니까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것 같다. 전형적인 빌런이면 촌스러워진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절제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표정이 절제되어 있고, 꼿꼿한 자세로 촬영했다. 성격적으로 마에다는 자기만의 세상이 있다. 권력을 가지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인물이고 그렇게만 살았던 인물이다.


출산 후 복귀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아직도 여자들에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여배우로서 복귀에 굉장히 간절함이 있었다.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출산 후 복귀하는 여배우 역을 했었는데, 그때 작가님이 날 보시고 “연기가 많이 고팠구나” 이야기해주셨다.(웃음) 실제 그랬던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배우로서 성장한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경성크리처>를 통해 어떤 평을 듣고 싶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되나. 새롭고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에 맞춰서 새로운 역할들을 선택하고 있다. 연기할 때 과감해지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걸 여러분들이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고, 한국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 최근 한국 스케줄 때문에 외국 일을 포기했다. 그만큼 한국 작품에 올인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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