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경남 김해시 가야의길 126에 있는 대성동고분군에서는 지역 민간 활동단체인 고고가야주민수호단이 연신 집개로 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담는 청소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쓰레기 모양이 다소 고약하다.
다름 아닌 이 쓰레기는 딱딱해진 반려견 분변이었다.
한 회원은 "담는 쓰레기 중 절반은 반려견 분변이고 나머지 반은 담배꽁초"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대성동고분군을 찾은 이들 대다수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대다수는 반려견 목줄을 잡고 탐방로를 따라 산책을 즐겼지만, 일부는 반려견 목줄도 없이 자유롭게 공놀이하도록 하거나 고분군에서 뛰도록 방치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인적이 뜸한 새벽이나 밤 시간대에는 목줄을 잡고 나왔던 반려견주가 목줄을 풀어주고 고분 위를 자유롭게 뛰도록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유산이 된 고분군을 관리하는 김해시도 고민이다.
고분군 일부에 반려동물 산책 때 주의사항 등을 담은 플래카드와 안내판을 설치해 놓기도 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동물보호법에는 반려동물 외출 때 2m 이내 길이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하며 배설물은 반드시 수거해야 하며 위반 때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고분군에서 적극적인 단속이나 과태료는 부과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