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보복운전 끝에 신혼부부에 산탄총…사형선고 받은 범인 '사형 폐지' 요구[뉴스속오늘]
37,576 233
2024.01.19 10:24
37,576 233
FDkFWb
1999년 1월 강원 삼척시에서 신혼부부를 엽총으로 살해하고 목격자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정형구와 범행을 방조한 한준희가 경찰에 체포된 모습. /사진=KBS
1999년 1월19일 오후 4시10분. 강원도 삼척의 한 비포장길에서 느닷없는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신혼부부 김모(28)씨와 장모(27)씨가 탄 차량으로 정확히 날아가 꽂혔다.

부부는 총격 한 시간여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과연 부부에게 이날 무슨 일이 있던 걸까.


owkjmA

정형구가 범행에 사용한 산탄총과 탄환. /사진=KBS
사실혼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한 부부는 형편이 어려워 혼인을 미루다 7년 만인 그해 1월17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이틀 뒤인 19일 처가가 있는 강원도로 신혼 여행을 떠났고, 여행 기분을 내고 싶어 그랜저 차량까지 빌린 것으로 당시 언론 보도에는 나온다.

부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삼척 시내로 들어섰다. 외삼촌에게 전화해 "곧 찾아뵙겠다"는 말도 남겼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산길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몸엔 수십발의 총탄이 박혀 있었고, 옷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범인은 부부의 차량을 앞질러 가던 액센트 탑승자 정형구(당시 36세)였다.

강도·강간 등 전과 6범인 정형구는 이날 자신이 과거 종업원으로 부린 한준희(당시 33세)와 함께 삼척에서 사냥을 마치고 동해로 가는 길이었다. 그에게는 경찰관서에 등록된 산탄총이 있었다.


운전석에 앉은 한준희는 느리게 비포장길을 달렸다. 그러자 뒤쫓아가던 부부의 그랜저가 한준희의 액센트를 앞질렀고, 흙먼지가 날렸다. 정형구는 순간 격분했다. 고가의 차를 탄 젊은 부부가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한준희와 정형구는 차창을 열고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부부의 그랜저를 다시 앞질렀다. 김씨도 욕으로 받아치며 다시 한준희의 액센트를 제쳤다. 두 차량의 치열한 경쟁은 비포장길에서 5분간 이어졌다.


정형구가 쏜 총은 이탈리아 베넬리사에서 만든 12구경 산탄외대였다. 산탄총은 탄환 여러개가 흩어지도록 발사해 명중률이 높다. 정형구가 쏜 총알은 날아가 김씨의 뒤통수에 꽂혔다.

정형구는 다시 그랜저 앞유리창과 조수석을 향해 총알 두 발을 발사했다. 한준희는 부부를 차에서 끌어냈고, 아내 장씨는 "제발 남편을 살려달라",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 빌었다. 정형구는 장씨가 보는 앞에서 김씨의 뒤통수에 총을 대고 확인 사살을 했다.

"나도 죽여"

남편이 죽는 것을 본 장씨는 정형구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정형구는 장씨의 복부와 턱에 각각 한발씩 총을 더 쐈다. 7년을 기다린 신혼의 꿈이 정형구의 총에 쓰러졌다.

정형구는 완전 범죄를 꿈꿨다. 강도짓으로 보이게끔 그랜저에서 카메라 1대와 여행용 가방, 양복 상의, 지갑을 꺼냈다. 현금 80만원을 가지고 가고, 나머지 물건은 인근 숲에 버렸다.



...


사형수 정형구 "국가가 국민 생명 뺏으면 안돼"


1심 재판부는 정형구에게 사형을, 한준희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2000년 7월28일 둘에 대한 형을 확정했다. 정형구는 사형이 선고되자 "내겐 자식들이 있다 생명을 연장시켜 달라"며 재판장에 애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전주지법 제2민사부는 부부 자녀 2명이 정형구와 한준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에게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정형구는 돈이 없다며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

정형구는 24년째 미집행 사형수로 있다. 그는 2021년 사형제 위헌 소원에 보조참가인으로 이름을 올리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988118

목록 스크랩 (0)
댓글 2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동국제약X더쿠💖] 야구 직관 필수템🔥 마데카 X KBO 콜라보 에디션 신제품 2종 <쿨링패치 롱+썸머향패치> 체험단 모집 (#직관생존템 #직꾸템) 91 00:05 8,8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38,69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54,4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3,8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46,5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9,7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4,5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5,7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0,9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1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1397 이슈 유미의 세포들 시즌3 7화 비하인드 메이킹 15:07 47
3061396 유머 육아 난이도가 극하일것같은 포레스텔라 고우림 15:06 158
3061395 이슈 북중미 월드컵 JTBC vs KBS 해설진 라인업 4 15:05 195
3061394 이슈 홍대 홈캠 과외 성희롱 가해자가 피해자 어머니에 대한 악의적사실 유포로 2차가해함 12 15:03 842
3061393 이슈 마이클 잭슨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배우 밥 포시의 재즈 댄스 4 15:03 190
3061392 이슈 엑디즈 Xdinary Heroes(엑스디너리 히어로즈) 2026 Summer Special <The Xcape> @인스파이어 아레나 15:02 80
3061391 이슈 코스피 7500을 눈앞에 둔 역사적 순간에도 10 15:01 1,164
3061390 이슈 하이닉스:ㅂㅅㅋㅋㅋㅋ 9 15:01 1,389
3061389 이슈 목동에 들어온다는 이름이 특이한 오피스텔 31 14:58 2,246
3061388 정치 [속보] 이재명 정부, 디지털성범죄물 신속차단하는 통합기구 출범 29 14:57 882
3061387 기사/뉴스 비키니 입고 작품 속으로…스위스 미술관 “수영복이면 공짜” 1 14:56 740
3061386 이슈 뭐야 너 뉘기야???? 나 왜 쓰다듬어??????? 6 14:55 1,194
3061385 이슈 술 취해서 안경 잃어버린 적 있다는 최강록.jpg 2 14:55 993
3061384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당나귀 이어 강아지 탈 썼다…스스로 만드는 포트폴리오 14:52 354
3061383 이슈 오늘자 꿈빛 파티시엘 제대로 빙의했다는 남돌 역조공 클라스.....jpg 3 14:51 843
3061382 이슈 어린이날 야구선수 강백호 미담 13 14:50 1,103
3061381 유머 신라시대에 목이 잘린 이차돈의 피가 하얀피였던건 1형 당뇨병을 앓아서 일거란 토론중인 오타쿠들 41 14:49 3,392
3061380 유머 허니콤보 26000원.shorts 2 14:49 945
3061379 유머 한국 프로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은 전설의 관중근 열사의 토토 히로부미 기습 사건 16 14:48 995
3061378 이슈 투어스 널 따라가 챌린지✨️ with 권정열고영배 14:48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