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와서?”… 이선균 사건 ‘뒷북 회견’에 여론 싸늘
48,117 326
2024.01.12 22:04
48,117 326

봉준호 감독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 발표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배우 이선균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 책임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뒷북 회견’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선균씨 수사가 진행되거나 관련 보도가 나올 당시에는 침묵하다가 여론이 반전되자 뒤늦게 비난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문화계에 따르면 문화예술인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과 호흡을 맞춘 봉 감독과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여해 성명을 낭독했다.

봉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정보가 최초 유출된 때부터 극단적 선택이 있기까지 2개월여 동안 경찰의 보안에 한치의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고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나온 KBS 보도에는 다수의 수사 내용이 포함됐는데,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제공됐는지 면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KBS의 녹취 보도를 거론하며 “혐의 사실과는 동떨어진 사적 대화를 보도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김의성은 “고인은 지난해 10월 23일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동안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며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 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또 정부와 국회에 이른바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형사사건 공개를 금지하고 인권 보호를 도모하기 위한 법령이다.

연대회의는 이선균씨 사건 관련 수사·보도 과정에서 문제 제기 필요성을 느낀 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등 단체 29곳이 참여했다. 이날 낭독한 성명서에는 영화계 종사자 2000여명이 뜻을 같이했다.

문화예술인 수천명이 연대한 성명이 발표됐지만, 연대회의의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일각에서는 정작 이선균씨가 수사를 받으며 억울함을 호소할 때는 침묵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뒷북 회견’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선균씨가 마약 투약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 10월 20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는데, 그가 숨진 12월 27일 오전까지 문화 예술인들 대부분은 침묵을 지켰다. 연대회의가 문제 삼은 KBS의 보도 시기(11월 24일)를 전후해서도 부당한 보도였다는 지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방송인 박명수가 지난달 15일 “경찰이 뚜렷한 증거 없이 연예인 관련 사건 정보를 흘린 것이 문제”라는 취지의 라디오 인터뷰를 했지만, 이마저도 이선균씨가 아닌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을 향한 응원이었다.

같은 달 27일 이선균씨가 사망하고 ‘죽을 정도의 죄는 아니지 않았느냐’는 여론이 커지자 문화 예술인들은 당일부터 하나 둘씩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정작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될 때는 뭐 하다가 이제 와서 이런 목소리를 내느냐”고 비판했다. “안타깝고 억울한 점이 많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렇게 다시 논란을 만드는 게 이선균씨 명예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는 반문도 나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66649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샘🧡] 차분함에 생기 한 방울! 드뮤어 · 뉴트럴 · 뮤트 · 모카무스 · 미지근 · 멀멀 컬러 등장 ✨젤리 블러셔 5컬러✨ 체험 이벤트 472 03.19 35,4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357,61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937,17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278,7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8,207,52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5 21.08.23 6,448,0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42 20.09.29 5,405,58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84 20.05.17 6,080,43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95 20.04.30 6,435,1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1,404,3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6427 이슈 뉴진스 타임지 인터뷰 전문 222 02:28 7,852
106426 이슈 르세라핌 위버스 포스트 (음악방송 1위 관련) 83 02:13 5,114
106425 이슈 뉴진스 하니 국정감사 날 있었던 일............. 412 01:39 23,396
106424 이슈 NJZ(뉴진스) 인스타 스토리 업뎃 494 01:26 23,443
106423 유머 키(cm) 까지 더치페이 하자는 블라남. blind 262 01:13 19,805
106422 이슈 13살 가출 여중생 숙식 제공해준다며 데려와 성폭행한 성인 한남 15명 350 00:56 21,638
106421 이슈 유튜버 유리아가 아직도 못잊는다는 충격적인 댓글...jpg 222 00:53 39,607
106420 이슈 곱씹으면 꽤 어이없는 하이브-뉴진스 분쟁에서 르세라핌이 언급됐던 이유 290 00:51 19,113
106419 이슈 의미심장한 인스타 올린 설리 친오빠 266 00:49 51,210
106418 이슈 현재 신상까야할거같은 음주운전 범죄자 (택시기사님 가스폭발로 사망) 85 00:33 9,492
106417 기사/뉴스 “성희롱 은폐” 어도어 전 직원vs민희진, 1억 상당 손배소 재판 돌입 87 00:31 3,999
106416 이슈 3달 전 현직 변호사가 예언한 "뉴진스가 소송 못하는 이유" 231 00:26 28,144
106415 이슈 14살 차이 윤시윤이 김새론을 대했던 태도 289 00:23 56,563
106414 이슈 '김수현 이스라엘 팬클럽'에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이에 김수현 응원광고를 걸었다네요 97 00:10 7,823
106413 이슈 내일 9시에 열공에서 공개될 내용/ 열공 : ㄱㅎ 대선의 꿈 아직 안접음 🤮상상이상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모종의 계락을 꾸미고 있다 / 검사출신을 제외한 윤핵관들도 다 죽이는 중 작전 들어감 220 00:05 11,528
106412 정보 수입괜찮네😙💰네이버페이 1원+15원+15원+랜덤랜덤💸 158 00:01 9,698
106411 이슈 이용진 “출산율 낮고 결혼 형태 바뀌어···짜증난다” 분노 표출 (용타로) 383 00:00 29,068
106410 이슈 취향따라 갈리는 에스파 지젤 최애 헤어컬러 217 03.21 13,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