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슈렉 뮤지컬과 여러 작품을 연출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키시모토×코지마 듀오.
둘이 한동안 분위기 무거운 작품을 맡다보니, 자연스레 차기작은 가볍고 희망찬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졌고...

각본가: 이번엔 희망차고 정통적인 청춘물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음요...

감독: 어떤 내용인가요?

각본가: 경쟁,학업등의 현실에 움츠려든 아이들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죠
감독: 오오
각본가: 아직 미숙하지만 고민끝에 답을 찾고, 목표를 향해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는 밝은 내용을...
감독: 그 꿈이란게 뭔지

각본가: 아이돌!
감독: 엥
각본가: 학생이면서 아이돌을 한다는 참신한 소재로 흥미를 일으키고...
감독: 아니 그거 러브라이브인데
각본가: 엥

각본가: 엥 학교... 아이돌.. 꿈청춘... 어 진짜네 망했네

각본가: 그럼 그냥 러브라이브 타이틀을 달아서 냅시다
감독: ???

그렇게 2022년9월26일, 세상에 공개된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뮤지컬'
러브라이브와 비슷해서 문제니까, 러브라이브 소속으로 내놓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걸 깨달은 둘이
럽라 운영측에 제작문의를 넣었고 그걸 또 공식이 콜해주며 탄생.
따라서 기존 애니 시리즈를 실사화한게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와 시나리오로 구성된 완전 신시리즈.
러브라이브 타이틀만 달려있을뿐 타 시리즈와의 연계가 거의 없는 작품이 만들어짐.

당연히 첫공개 당시 럽라 팬들은 그저 혼란스러워함
뜬끔없이 뮤지컬을 열겠다 한것도 당황스러운데
안 그래도 시리즈 4개 굴려대서 정신없고, 23년에 럽라 신작 또 나오는 상황에
기존에 해오던거랑 완전 다른 물건을 전개하겠다고 하니 불안할 수 밖에...


그래도 이후 정보가 좀 풀리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상황으로 전환.
첫 공연 반응 살펴본 뒤 볼지 말지 정하겠다는게 당시 럽라팬덤 분위기였고...

공개 후 반응
「러브라이브를 최고로 잘 표현한 작품」
「러브라이브를 알아도 몰라도 재밌는 공연 」
「학생이란 한정된 순간의 아이돌, 스쿨 아이돌의 매력을 알려주는 명작 」
「뮤지컬을 접해본적 없는 사람에게도 추천가능한 퀄리티」
갈지말지 고민이고 뭐고
그냥 럽라팬이면 무조건 가봐야하는 작품이 되어버림
아니 그전에 표가 없어서 못 보는 작품.
공연 끝나자마자 관객전원이 기립박수를 할 만큼 반응이 좋았음
https://www.youtube.com/watch?v=QiV32_Mgi4E
일단 배우들 실력이 뛰어났고, 노래/댄스도 아이돌 출신 멤버들로 깔끔히 커버함.
무엇보다 2시간밖에 안 되는 공연시간으로 기승전결이 모두 펼쳐지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스토리.
초반부에 흥미끄는 상황을 유발하고 후반부에 한번에 터트리는데 그 사이에서 놓치는 것 없이
등장하는 모두가 작중 주어진 역할이 있고, 거기에 따른 고민도 있고, 그걸 뮤지컬 내에서 풀어내가는 라인이 완벽하다는 평가.
럽라 그뭔? 상태로 봤는디 마지막에는 울면서 스쿨아이돌을 외치며 나오게 된다는 후기들이 모든걸 요약함

더불어 기존 럽라 팬들에게 먹히는 요소도 많았는데
럽라 원작부터 작중에서 뜬끔없이 노래하는 뮤지컬같은 요소가 있어서 적응이 빨랐고
러브라이브 시리즈에서 쓰일법한 소재(학교와의 갈등, 실적압박, 좌절, 극복, '스쿨 아이돌', 소꿉친구 백합) 등등도 다 들어간데다
두 고등학교간의 갈등 같은 기존에 없던 배경전개도 참신하다고 호평.
특히 후반부에 스쿨 아이돌이란게 뭔지 외치는 장면이
러브라이브란 시리즈를 완벽히 요약한 명대사라서 뮤즈시절 팬부터 하스유입까지 모두 소름돋게 만듬

별개로 근본이 아이돌물인 럽라인 만큼 뮤지컬이면서 콘서트같은 요소 들어가서
노래중에 박수를 치거나 호응을 유도하는 부분이 많이 들어가있는게 특징.
마지막 커튼콜에선 객석에서 팬라이트를 마구 흔드는게 가능
특히 팬라이트는 운영측에서 꼭 들고오라고 미리 공지할 정도.

단점이 있다면 공연을 영상화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중이라
직관하지 않으면 그 대단하다는 공연을 볼 수가 없음.
이미 개쩐다고 팬덤 전체에 동네방네 소문이 난상태라 티켓받기도 쉽지않음
때문에 추가공연 좀 열어달라고 팬들이 매달리는 지경.

올해 개봉중인 추가공연도 역시 대호평.
+

한편 이 공연 후기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게 리더 아이돌 둘이 아니라 두 학교의 이사장캐 두명인게 특이한 점인데
요약하면 자식에게 꿈을 강요하는 엄마캐 클리셰에 럽라 니코마키와 소꿉친구 설정을 넣고 버무린....
다시말해 중년백합... 작중에서도 이 기묘한 인기를 예측한듯한 대사가 들어가 있음
게다가 연기도 근본 뮤지컬 배우라 가장 뛰어나서 자연스레 눈이 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