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한국교육방송공사)의 한 사업부가 특정 용역업체와 평일 고급 리조트에서 1박2일 연수를 하면서 '상품권, 고급 위스키, 스파이용권 등을 접대 받았다'는 폭로 글들이 기업체 직원 인증 커뮤니티인 EBS 블라인드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접대한 회사로 지목된 쪽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이 같은 제보를 공기업 내부자 제보사이트에서도 공식 이첩 받은 EBS는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인증 글 "업체에 비용 부담, 갑질"
9일 교육언론[창]이 확인한 EBS 관계자 증언과 관련 문서 등에 따르면 EBS 디지털교육서비스부(직원 11명)는 지난 해 10월 18일부터 1박 2일간 '2024년 EBS 플랫폼 고도화 대응 집중작업 계획' 수립을 명분으로 연수를 했다. 연수 장소는 충북에 있는 고급 리조트였는데, 이 연수에는 용역업체인 A회사 직원 14명가량도 동참했다.
한 직원은 "최근 업체에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갑질'을 일삼으며 워크숍을 갔던 부서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감사부에서도 나섰다고 하는데, 요즘 같은 시절에 갑질이 웬말인가? 쉬쉬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고 적었다.
다른 직원도 글에서 "(EBS 사업부 직원들이) 업체 갑질로 근무일에 스파리조트 워크숍이라고 가서는 위스키 마시며 놀고 상품권까지 받아서 감사받는 중?"이라면서 "그런 곳이 우리 회사 IT 핵심부서라니..."라면서 개탄했다. 다른 직원은 "고급 양주, 근무시간에 6만 원대 스파에 물놀이까지? 상품권도 하나씩 들고 갔니?"라면서 비판했다.
또 다른 직원도 "이 정도면 EBS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고, 구성원의 사기도 20층에 떨어뜨린 격"이라면서 "(EBS) 동료, 용역사, 관계자 모두 참고인 조사하고 (제보와 감사) 사후에 어떤 마사지 같은 시도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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