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극 연구 기지에서 여성 대원들이 동료 남성 대원들로부터 심각한 수준의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CNN은 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남극부문(AAD)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호주 남극기지내에 성추행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대원들은 남성 대원들로부터 원하지 않는 성행위를 요구 받거나 부적절한 성적 발언들을 들었다. 또 남성대원들이 여성대원들에게 외설적인 것들이나 포르노를 노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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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대 부교수 메레디스 내시가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는 또 여성 탐험대원들이 “가능한 자신이 생리 중인 사실을 오랫동안 들키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 정비공인 모너혼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복이나 스포츠 브라 속에 항상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대원들은 생리 기간 “이를 감추기 위해 추가적인 심리적, 육체적 압박”을 견뎌야 했다.심지어 여성 대원들은 공공장소에서 생리대를 갈아야 하기도 했고, 위생 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82801039909294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