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완전히 헤어질 결심, ‘외계+인’ 2부[한현정의 직구리뷰]
29,113 255
2024.01.03 18:50
29,113 255

이젠 정말 힘들 것 같아...


이 멀고도 험한 여정을 끝까지 비포장도로로 완주해야한다니. 마블도 ‘어벤저스’ 이후 암흑기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거늘, 전성기도 없이 퇴장할 한국형 ‘어벤저스’의 꿈, ‘외계+인’ 2부다. 환상의 팀워크, 그러나 환장의 산만함을 걷어내지 못한, 이젠 정말 헤어질 결심.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고, 2부는 얽히고설킨 인간과 도사들이 힘을 합쳐 마침내 위기를 극복하고 각자의 시대로 돌아가는 피날레를 담았다.
 

 

 

한 마디로 정체성이 없는 요란한 (탈옥한) 외계인 퇴치극. 1부와 마찬가지로 ‘발칙한 발상’ 외엔 매력이 약하다. ‘한국 영화 치고’란 수식어를 떼면(그 도전 정신을 뻬면), 극장에서 반드시 봐야 할 ‘독보적 쾌감’이나 ‘차별화 된 매력’이 없다. 냉정하게 말해 알맹이의 경쟁력이 약하다.

베놈과 에어리언을 섞은 듯한 크리처의 비주얼이나 액션, 다채로운 캐릭터, 넘치는 코미디 등 외적으로 갖출 건 다 갖췄지만 어느 것 하나 빼어난 게 없다. 다 어디서 본 것들이요, 이미 대박을 치고도 한참 철지난 요소들의 올드하고도 과장된 배합이다.

메가폰의 모험심만큼 참신하지 못하고, 밀당 없이 시종일관 요란하다. 강강강 질주에 오히려 긴장감은 떨어지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뻔한 결말을 향해 가는 길이 한결 같이 비포장도로라 멀미가 날 지경이다. ‘떡밥’이라는 말이, ‘비밀’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한 수준의 일차원적인 연결고리들는 또 어떻고.

전 세대를 아우르려는 포부는 알겠으나 실현은 어려울 듯하다. 오히려 타겟층이 애매하다. 성인 관객들에겐 너무 유치하고, 어린이 관객들에겐 난해하며, 화끈한 액션물로 보기엔 세계관이 복잡하고 화끈하지도 않다. 스토리 텔링으로 보자면 엉성하고도 일차원적이고. 멀티 캐스팅 역시 효율적으로 배치하지 못해 그 매력이, 흡입력이 분산된다. 확실하게 작품을 끌고 가는 에너지없이 중구난방이다. 마블은 마블인데 그 단점만 모아둔 모양새다.

모든 면에서 꽉 꽉 채워넣었지만 그만큼의 쾌감을 선사하진 못한다. 1부의 장·단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실망감도 놀라움도 특별히 안기지 않는 그냥저냥 밋밋한 피날레다. 손익분기점은 700만 초반대다. 추신, 감독님 이제 다른 이야기로 만나요..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09&aid=0005239442

목록 스크랩 (0)
댓글 25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287 01.27 15,70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7,3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4,95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8,0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8,34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728 유머 두통약 사러 갔는데 약사아저씨가 좋아함.jpg 2 07:35 208
2974727 이슈 미슐랭1스타 업장 두곳을 재밌게 운영하는 거 같은 손종원 10 07:28 1,024
2974726 이슈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S&P500 2 07:22 1,606
2974725 기사/뉴스 [단독] 차은우 992字 입장 발표, 대기업 손절 못 막았다…뷰티·금융·패션·교육 이어 OUT (종합) 9 07:15 1,486
2974724 기사/뉴스 [단독]'로코 퀸' 안은진, 차기작은 서강준과 로맨스 8 07:13 1,249
2974723 유머 안마받는 냥이 2 07:09 331
2974722 이슈 보건선생님에게 빰맞은 경험있으면 공감되는 BL 드라마 1 07:09 599
2974721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된_ "그런 너 (Disturbance)" 1 07:07 95
2974720 정보 ’드디어 시작됐다...‘고 해외에서 난리난 AI........jpg 27 07:06 3,323
2974719 이슈 [한문철TV] 음주단속 피해 도주하다 인도 덮쳐 살인한 40대男 .. 공탁금냈다고 2년 감형 5 07:01 688
2974718 이슈 키 193cm 한국인이 네덜란드에 가면 벌어지는 일.jpg 15 06:58 2,772
2974717 기사/뉴스 미 공화 "쿠팡 부당하게 표적 삼아 벌어진 일" 84 06:22 4,928
2974716 이슈 덬들은 한국인이니? 19 06:13 1,730
2974715 이슈 오늘부터 애플워치에서 고혈압 알림 기능 제공 22 05:20 3,844
2974714 이슈 인피니트 노래 속 집착 변천사 3 05:18 434
2974713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34편 1 04:44 314
2974712 이슈 닥터페퍼 송 만들었다가 29억 받은 사람보고 자극받은 흑인들ㅋㅋㅋㅋ 8 04:43 3,433
2974711 이슈 최근에 느낀 거: 찐따가 한 스펙트럼의 끝(예를 들어 과하게 빨리 걷는 것)이라면 갓반인은 그 반댓쪽 끝(느리게 걷는 것)의 성향을 띨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은 찐따행위에 가까움 26 04:26 3,377
2974710 정치 김어준이 김민석 총리를 여조에 계속 넣는 이유는 정부의 동력을 잃게 하려는 것이다 40 04:25 2,380
2974709 유머 안은진 연기 인생 최대 위기 8 04:20 3,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