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야구장으로 출근해 후배들과 캐치볼을 하는 베테랑 투수 김상수(36·롯데 자이언츠). 그는 휴식기에도 온통 팀 생각만 하고 있었다. 팀을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상수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감독님이 바뀌긴 했지만, 선수단이 우선 바뀌어야 한다"며 "롯데만의 문화가 있지만, 그 문화로 밀어붙였다가는 계속 7등, 8등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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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근황에 대해 묻자 김상수는 "쉬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팀이 강해질까. 어떤 선배가 돼야 하나', 아니면 '어떤 야구 선수가 돼야 하나, 어떤 투수가 돼야 하나' 그런 생각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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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신임 주장 전준우(38)와 많은 얘기를 한다는 그는 "선수단이 지금까지 했던 걸 다 바꿔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물론 롯데만의 문화가 있지만, 그 문화로 밀어붙였다가는 계속 7등, 8등 한다"며 "체계적이고 이길 수 있는 시스템, 선수들만의 팀워크,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 등 여러 가지가 쌓여야 한다"며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단기간에 팀의 문화가 바뀌는 건 쉽지 않다. 김상수 역시 이를 인정하며 "3~4년, 많으면 5년까지도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현수(LG), 손아섭(NC), 추신수(SSG), 박경수(KT) 등 베테랑 선수들을 언급하며 "좋은 리더들이 방향성과 목표를 가지고 나가면 그 팀은 분명 좋아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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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팀에 한 시즌만 있었지만 이렇듯 롯데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건 그만큼 팀에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1년밖에 있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대화도 많이 하면서 정이 들었다. 마지막은 여기서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좋다. 내가 잘하는 것도 좋지만 팀이 잘해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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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연투 4차례, 4연투 한 차례를 기록하는 등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김상수는 "(체력적 문제는) 없다. 중간투수는 당연히 그걸 해야 하고, 버티고 이겨내기 위해 운동하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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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일 듣고 싶은 말은 '김상수가 더 좋아졌다. 강해졌구나'다. 베테랑이 된다고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더 좋아지고 범접할 수 없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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