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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남이 입던 옷이면 어때” 유니클로도 중고매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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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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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들어선 유니클로 중고 의류 전문 매장.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체 유니클로가 지난 18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중고 의류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일본에 본사를 둔 유니클로가 자국에 중고 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연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소비자에게 중고 의류는 ‘누군가가 입었던 위생적이지 못한 상품’이란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인데 이례적으로 중고 전문 매장을 연 것이다. 유니클로는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세계 17개 매장에서 중고 의류 수선·판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때 중국·동남아 같은 곳에서 저울에 무게를 달아 팔리며 ‘싸구려 옷’ ‘헌 옷’으로 치부됐던 중고 의류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라·H&M 같은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어 잇달아 전문 매장을 내고, 미국·유럽은 물론 한국에서도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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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중고 의류 업체 스레드업(thredUp)이 올해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은 1770억달러(약 229조8000억원)에 달한다. 2027년엔 두 배가량인 350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전체 의류 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 속도는 9배 빠르다. 특히 미국의 중고 의류 시장은 세계 중고 의류 시장의 24%를 차지해 440억달러(약 57조원) 규모다. 2027년엔 710억달러(약 92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5조원가량으로 추산되는 국내 중고 의류 시장도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우선 고물가 탓에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의류 소비 사이클이 줄어 중고 상품이라도 품질은 그대로이고 가격은 싸다 보니 소비자 선호가 커졌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중고 의류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스레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의류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들은 소위 ‘Z세대’로 불리는 20대인데 이들 중 85%는 “중고 의류를 산 적이 있다”고 했다. 옷을 다섯 벌 살 때 두 벌은 중고 제품으로 샀다고 한다.

쌓여가는 의류 재고가 골칫거리로 전락한 것도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은 후진국에 중고 의류를 저가에 수출해왔지만, 최근엔 이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의류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 관리나 소각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중고로 파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또 ‘C2C’(소비자 대 소비자)라는 신(新)사업 진출에 따른 부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재 유니클로를 비롯해 자라·H&M·리바이스 같은 패션 업체 80여 곳이 자사 중고 전문 의류 매장을 만들어 관리·판매하고 있다. H&M의 경우 자사 중고 의류를 가져오면 이를 온라인에서 팔고, 수익금은 고객과 회사가 4대6으로 나누는 중고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H&M 관계자는 “회사가 상품을 새로 만드는 데도 돈과 인력이 든다”면서 “중고 상품 거래를 통해 고객과 회사가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시장도 빠르게 확대


우리나라 중고 의류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롯데·신세계·현대 같은 국내 주요 유통 업체들은 이미 모두 중고 의류 전문 온라인 몰을 갖추고 있다. 코오롱FnC 같은 국내 패션 기업도 자사 중고 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번개장터 같은 중고 전문 의류 플랫폼은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거래액이 1000억원 넘게 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5200억원을 넘겼고, 올해 전체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내 의류 업체 무신사가 운영하는 개인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은 최근 중고 의류 거래로까지 시장을 확장, 세탁 의류 업체 ‘런드리고’와도 손잡고 중고 의류를 세탁·관리하는 서비스를 추가해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중고 의류 검수·관리가 편해지고, 이에 대한 비용을 고객에게 따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https://naver.me/GzgRhV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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