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월드 클래스 '두 유 노'(Do you know) 클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멤버인 봉준호·박찬욱 두 감독이 2024년 나란히 컴백을 앞두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봉준호 감독은 오는 2024년 3월 29일(현지시각) 북미에 8번째 장편 영화 '미키17'을 선보인다. 이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 등 글로벌을 강타한 '기생충' 이후 5년 만의 신작. 또한 봉 감독이 미국 대형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처음으로 손잡은 작품이기도 하다.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의 SF 장편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 소설은 2022년 출간한 바, 이에 앞서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을 고심하던 중 2021년 애슈턴 작가로부터 미발표 원고를 건네받으며 영화화 프로젝트를 진행시킨 것이다. 봉 감독은 연출은 물론,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이에 외신은 "봉준호 감독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을 뿐, 직접 각색한 각본으로 연출하기에 영화는 궁극적으로 소설의 내용과 다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봉준호 감독이 직접 캐스팅 작업도 진행, 할리우드 대세 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남자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여기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박찬욱 감독은 내년 처음으로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의기투합한 영화 '전, 란'으로 대중과 만난다. 박찬욱 감독은 제작과 더불어 신철 작가와 공동으로 각본을 맡았다. 메가폰은 영화 '심야의 FM'(2010)을 만든 강상만 감독이 잡았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을 비롯해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 신스틸러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6월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와 마련한 대담에서 "'전, 란'은 오랫동안 써온 각본이다. 본격적으로 집필해서 완성한 건 2019년이다. 원래 극장 개봉용이었다. 무협 액션물이라 어느 정도 제작비 규모가 따라줬으면 싶었는데 넷플릭스와 협의가 잘 돼서 함께하게 됐다. 좋은 지원을 약속해 줬고 간섭도 별로 없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레전드와 다름없는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정말 기쁘다. '전, 란'은 한국과 밀접한 주제로 거장의 손에서 탄생됐다. 예산은 문제 되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좋은 스토리텔러가 원하는 스토리를 최대한 실현하는 게 저희 넷플릭스의 모델이고, 잘 이어져왔다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님과의 작업은 무척 영광이고 특혜라 생각한다"라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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