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경찰의 빨대는 무엇인가?"…이선균은, 그렇게 무너졌다
34,422 245
2023.12.28 09:53
34,422 245
CVDSfN


이선균이 죽었다.


경찰은 그의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수사 절차에 문제없었다. 시간을 끌지 않았다." (인천경찰)


하지만 시작부터 문제였다. 


2023년 10월 1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수사 1팀)가 사건 진행 보고서를 올렸다. <유명 연예인 및 강남 상위 1% 유흥업소 종사자 등 마약류 투약 사건 수사> 계획이었다. 


대상자는 8명. 이선균(48세), 김OO(29세), 이OO (26세), 황OO(35세), 한OO(28세), 정다은(30세), 전OO(29세), 유OO 등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사건의 출발점은, '술집 마담' 김OO. 경찰은 김 씨에 대한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의 이름을 건졌다. 그야말로, 뜻밖의 수확(?)이었다. 


"이선균은 23년 불상일시경 서울 동대문구 소재 김OO 주거지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했다."


"김OO 등 7명은 23년 6월 20일 17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G업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 


경찰은 제대로 내사도 하지 않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예를 들어, 한OO는 23년 6월 (3년째) 수감 중이었다.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몸집만 부풀렸다.  


MsxgVv


2023년 10월 19일. 이니셜 기사가 터졌다. 


경기신문은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사건 진행 보고서가 올라간 지 하루 만에, 옆(언론)으로 샜다.    


"인천시경 관계자는 강남 유흥업소 수사 중에 유아인 급의 연예인 정보를 확보했다.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 단, 아직 L씨의 범죄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경기신문)


내사란, 그야말로 '풍문'을 체크하는 수준이다. 첩보를 바탕으로 신빙성을 검토하는 과정. 즉, 이선균 이름이 공개될 단계가 아니었다. 


심지어, 경찰은 당시 김OO에 대해 조사를 하지도 않았다. (김 씨에 대한 최초 피의자 신문은 10월 19일에 이루어졌다.)


KvEytY


인천경찰은 10월 18일, '술집 마담' 김OO을 체포했다. 그는 마약 전과 6범. 동시에, 이선균을 협박해 3억 원을 뜯어낸 공갈 사건의 피의자다. 


김 씨는 누구든 팔아야 했다. 전과자 은어로, '공적을 얻는다'고 한다. 경찰은 누구든 잡아야 했다. 경찰 용어로, '실적을 쌓는다'고 말한다.  


이선균은, 김 씨의 '공적'과 경찰의 '실적' 사이에서 희생됐다. 그도 그럴 게, 경찰은 그의 입만 바라봤다. 진술의 신빙성을 따지기 위한 노력은?   


(경찰의 김OO 의존은 이미 지디 사례로도 확인됐다. "지디가 화장실에서 비틀거리면서 나왔다"는 말에 지디를 마약 혐의 피의자로 몰고 갔다.)


hFmgXY


2023년 12월 26일. 


JTBC는 <이선균 "빨대 이용해 코로 흡입했지만, 수면제로 알았다" 진술>이라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경찰 소스(진술서)를 활용한 뉴스였다.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이 씨가 빨대를 이용해 코로 흡입하는 걸 봤다'는 진술을 확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선균 씨는 '수면제인 줄 알았다'고 반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JTBC)


이선균은 이날 오후, 인천경찰청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마약 혐의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우연일까. 이선균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순간, 경찰발 뉴스가 터졌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이미 수차례 반복됐다.


(지난달 24일, 이선균의 겨드랑이털이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무리한 수사로 질타를 받았다. 그날 저녁, KBS는 김 씨와 이선균의 녹취록을 단독으로 보냈다.)


MFcDrZ


이선균은 적어도, 이날 오후까진 의지가 있었다. "진위를 가리자"며 거짓말 탐지기도 제안했다. 그러나 '전후사정'이 생략된 조서는, 그가 무너진 계기가 됐다.


'디스패치'가 이선균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확인했다. 


"김 씨에게 '왜 코로 약을 먹냐? 이상한 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코로 하는 게 효과가 빠르다. 오빠도 궁금하면 해봐'라고 말해서… (김 씨) 친한 의사 오빠가 처방해 준 수면제라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경찰의 3차례 조사는 김OO의 진술을 되묻는 수준이었다. 머리카락, 다리털, 심지어 겨드랑이털까지 음성으로 판정,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Klxhbf


김OO은 이미 9월, 마약 투약으로 협박을 받고 있었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우선, 김OO, 이OO, 신OO 등이 얽혀있다. 이OO은 김 씨와 함께 일하는 '업소' 동생. 신OO은 이 씨의 남자친구다. 


신 씨는 여자친구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김 씨에게 연락해 "경찰에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실제로, 인천서에 신고했다.


김OO은 신 씨의 입을 (돈으로) 막을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돈 많은 예술가, 전OO을 협박했다. 그러나 전 씨가 먼저 자수를 하는 바람에 실패. 


김 씨는 다음 타깃으로 이선균을 골랐다. 


nSTRrN


(후략)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100124









목록 스크랩 (1)
댓글 2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GS25XGOPIZZA🍕] 이 구역의 쩝쩝박사 모여라🙋‍♂️🙋‍♀️ GS25 고피자 무료 시식권 이벤트 & 10월 역대급 할인 소식 🍕최.초.공.개🍕 252 00:07 11,0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9,4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09,9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40,57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91,4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71,4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09,5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62,1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57,6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3,7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4194 이슈 일본 성우 토쿠이 소라 결혼발표 13:24 0
2514193 이슈 여성들의 비혼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 13:24 193
2514192 유머 입맛이 싹 도는 영국 요리 13:23 135
2514191 이슈 ㄹㅇ 느낌좋은 블랙핑크 제니 파리 패션위크 사복 스타일링 모음 3 13:22 376
2514190 이슈 하이브 4000억 CB 근황.. (11월 5일 상환해야함) 4 13:21 545
2514189 기사/뉴스 "깻잎 한 장에 100원?"…고깃집 어쩌나 1 13:20 363
2514188 이슈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군복입은 정해인 모아봄 7 13:19 350
2514187 정보 회피형 인간의 대표적인 특징 38 13:19 1,352
2514186 이슈 KPOP 최초 MV 유튜브 1억뷰를 찍은 아이돌과 그 노래는?!?!?!?!?! 2 13:18 381
2514185 이슈 코스피, S&P500, 나스닥, 항셍, 닛케이 연초 대비 지수 흐름 13:18 203
2514184 유머 토익스피킹, 오픽 만렙찍고 돌아온 정배.shorts 13:18 243
2514183 기사/뉴스 “장사 더 이상 못하겠다”... 폐업 100만 육박하며 자영업자 20% 붕괴 3 13:18 321
2514182 기사/뉴스 찜닭집이 무슨 죄?…박대성에 불똥 튄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 사과 13:17 189
2514181 이슈 황정해인이 말아주는 아궁빵 챌린지 1 13:17 243
2514180 유머 가슴이 따뜻해지는 네컷만화 12선 2 13:16 241
2514179 기사/뉴스 길 막고, 밀치고, 소리 지르고…민폐 '러닝크루' 결국 참교육 [이슈+] 7 13:16 817
2514178 이슈 스티브 유가 한국에 못오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병무청장.jpg 11 13:16 942
2514177 이슈 각 정당의 주류 세력이 밀려났다는 일본 정치 근황 2 13:16 382
2514176 유머 개신기한 만화카페 왔음 17 13:15 1,618
2514175 이슈 도 뻐킹-레 미~~ 뻐킹-퐈 솔~~빗취 라 시 뻐킹-도 13:15 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