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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즘(izm) [연말결산번외편] 2023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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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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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은 끝났다. 우리는 가까워진 거리만큼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마음도, 전국 각지에서 날아든 보물을 모조리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었다. 언어와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특출난 개성을 가진 양질의 작업물이 반짝이고 이를 모두 아낌없이 사랑하기에도 바빴던 2023년. 여기 이즘 에디터들의 한 해를 가득 채워준 소중한 순간들만 모아 조심스레 공개한다. 이 글을 읽을 이들 역시 좋은 순간만 기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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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s Choice


블러(Blur) < The Ballad Of Darren >

우울과 낭만을 오가며 행복을 찾는 블러의 현재.

제프 로젠스톡(Jeff Rosenstock) < Hellmode >
지옥에서도 밝게 빛나는 제프 로젠스톡의 펑크 록.

전파상사 < 2/4분기 실적보고서 >
흑자는 못 챙겨도 즐거움은 보장된 강단 있는 보고서.

김뜻돌 '다섯 번째 봄'
우리의 봄날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루셈블 'Sensitive'
흩어진 조각이 모여 미약하지만 섬세하게 재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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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권's Choice


그룹테라피(grouptherapy.) < I Was Mature For My Age, But I Was Still A Child >
젊은 아티스트들의 셀프 힐링 뮤직 프로젝트 (부제: 멋대로 하기).

칼리 우치스(Kali Uchis) < Red Moon In Venus >
황홀경의 연속, 그림보다 선명한 음악이 은은하게 붉은색을 흩뿌린다.

디 아크스(The Arcs) < Electrophonic Chronic >
2023년 버전 사이키델릭 록 입문서.

서리(30) < The Frost On Your Edge >
절벽에 내몰린 한국 힙합을 구원할 수호대, 딥플로우의 합류로 더욱 날카로워지다.

르세라핌(LE SSERAFIM) 'Perfect night'
강하지 않아도 좋아. 르세라핌의 완벽한 다음 스텝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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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근's Choice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 The Fifty >

아픈 손가락 같은 명반. 

라임라잇(LIMELIGHT) 'Eye to eye'
2020년대 걸 그룹이 1980년대의 프로그레시브 팝을 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라임라잇(LIMELIGHT) 'Madeleine'
2023년에 노래와 퍼포먼스 모두 만족한 유일한 걸그룹. 나는 이들을 주목한다. 

블랙스완(Blackswan) 'Cat & mouse'
블랙스완은 K-팝의 미운 오리새끼가 아니다. 

엑신(X:IN) 'Who am I'
동요로 시작해서 2010년대의 EDM으로 끝나는 올해의 히든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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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현's Choice


랍온어비트(lobonabeat!) < Trapstar Lifestyle >
쫄깃하고 맛깔난 트랩 한 사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명분.

스카이민혁 < 해방 >
우직하게 꿈을 좇은 소년만화의 조연, 마침내 주인공 자리를 쟁취하다.

오도마(O'Domar) < 선전기술 X >
시스템의 눈을 피해 인쇄에 성공한 반체제 전단지, 변혁은 머지않았다.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19'
질리게 들어도 아련하게 와닿는 대부(大父)들의 푸근한 추억팔이.

페노메코(Penomeco) 'X'
1990년대 뿌리에 경의를 표한 자, 미래로 나아갈 자격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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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교's Choice


킹 기저드 앤드 리저드 위저드 (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 < The Silver Cord >

직관적 일렉트로니카에도 이 기인 음악집단의 아우라가 녹아있다.

파블루 비타르(Pabllo Vittar) < Noitada >
클럽도 아닌데 몸이 들썩들썩, 촉각을 곤두세운 브라질 산 하이퍼팝.

마더스 오브 인벤션(The Mothers Of Invention) < Over-Nite Sensation 50th Anniversary Edition >
떠난 지 30년 된 프랭크 자파는 유령처럼 우리 곁에 살아 있다.

언노운 모탈 오케스트라(Unknown Mortal Orchestra) < V >
감각적인 네오 사이키델리아. 올해 파리 공연을 잊을 수 없다.

빅토리아 모네(Victoria Monét) < Jaguar II >
그간의 공력을 한데 담은 데뷔작, 세련된 알앤비 사운드스케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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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엽's Choice


류이치 사카모토(龍一坂本) < 12 >

음악가는 그저 음악을 할 뿐.

티에스토(Tiesto) < Drive >
팬데믹이 끝났으니 다시 볼륨을 높일 때, 'Pump it louder'.

Various Artists < The First Slam Dunk >
음악은 거들 뿐. 근데 이제 좀 많이 거들 뿐.

찰리 XCX, 샘 스미스(Charli XCX, Sam Smith) 'In the city'
이글스의 'In the city'도 좋지만, 올해는 찰리 XCX와 샘 스미스의 'In the city'를.

보수동쿨러 '제임스'
아무리 좋아하는 노래라도 계속 듣기는 힘들지 않을까. 물론, '제임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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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s Choice


제이미 브랜치(jaimie branch) < Fly or Die Fly or Die Fly or Die ((world war)) >

미치도록 짜릿하기에 더욱 아쉬운, 천재적 이단아의 마지막 불꽃.

결속밴드(結束バンド) < 結束バンド(결속밴드) >
놀라운 완성도와 적합한 서사를 확보한 형형색색 J록 오마주.

모델/액트리스(Model/Actriz) < Dogsbody >
도터스(Daughters)의 기이한 노이즈가 아이들스(IDLES)의 거친 활력과 만날 때.

웬즈데이(Wednesday) < Rat Saw God >
어찌 이토록 따뜻하고, 처연하면서, 또 숨 막힐 듯 격정적일 수가.

아오바 이치코(青葉市子) 'Space orphans'
아오바 이치코, 나의 빛, 나의 어둠, 나의 슬픔, 나의 안식, 나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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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s Choice


너리쉬드 바이 타임(Nourised by Time) < Erotic Probiotic 2 >

블랙 뮤직의 담백한 양분과 찬란한 유산을 잔뜩 갈아낸 특제 영양제.

정우 '옛날이야기 해주세요'
정우라는 무한한 잠재력을 마주하는 순간.

수비(Soovi) < A Tempo >
산뜻하고도 옹골찬 한 방. 이제는 수비와 공격을 모두 갖춘 만능형 아티스트로.

아마레(Amaarae) < Fountain Baby >
아프로비츠의 신성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전승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

리브이(Liv.e) 'Find out'
물에 잠기듯 턱 끝까지 옥죄어오는 매혹적 알앤비. 긴장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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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현's Choice


메트로 부민(Metro Boomin) < Metro Boomin Presents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

귀로 즐기는 2023 최고 영화의 여운.

로미(Romy) < Mid Air >
찬란한 사운드와 처연한 목소리. 솔직히 이 조합은 비겁하다 생각해요.

바밍타이거 < January Never Dies >
인생이 무료할 때, 밥 먹고 졸릴 때, 가득 쌓인 할 일 하기 싫을 때 들으면서 버텨보자.

있지 'Bet on me'
결핍을 직시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믿음.

츄 'Underwater'
높고 빠르게 날아가지 않아도 괜찮아. 그저 부드럽게 유영합시다.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2279&bigcateidx=19&subcateidx=20&view_t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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