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깜짝 등장한 '악뮤'…소아 환자에 노래 선물
2,648 21
2023.12.20 09:10
2,648 21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누구 사랑 먹고 그리 이쁘게 컸니"(악뮤의 노래 'Love Lee' 중) 

서울에 눈발이 흩날리던 19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 로비에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올해 8월 발매한 노래 '러브 리'(Love Lee)를 부르며 소아 환자들과 눈을 맞췄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조용했던 어린이병원이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코와 입을 꽁꽁 가린 마스크로도 아이들의 들뜬 표정과 함박 웃음을 감추지는 못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서울대어린이병원 1층에서 '악뮤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악뮤 측이 소아 환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병원에 연락해 성사됐다.

악뮤가 외부인보다는 병원에 있는 소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충분히 노래를 즐겼으면 한다는 취지를 병원에 전달한 데 따라, 병원 역시 공연 전날에서야 어린이병원 안에만 입간판을 세워 일정을 알렸다.

예정된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한산했던 어린이병원 로비가 환자와 보호자들로 가득 찼다. 병원 측이 마련한 150여개 좌석은 순식간에 만석이 됐고, 그 주위를 환자와 보호자 등이 둘러싸면서 250여명이 몰려들었다.

공연을 기다리는 모습은 보통의 팬과 다를 바 없었지만 휠체어를 타거나, 팔 한쪽에 주사액을 꽂거나, 짧은 머리 위에 모자를 쓴 아이들의 모습이 어린이병원이라는 사실을 실감케 했다.


악뮤는 '러브 리', '후라이의 꿈', '오랜 날 오랜 밤' 등 준비한 곡과 소아 환자들로부터 즉석에서 요청받은 '기브 러브'(Give Love), '다이너소어'(DINOSAUR), '라면인건가'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참석한 소아 환자들은 누구보다 씩씩하게 박수치며 화답했다.

악뮤에서 작사와 작곡을 맡은 이찬혁은 첫 곡 '러브 리'를 소개하면서 "사랑스러운 친구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어 만든 노래인데,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병원에 한 번쯤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 안양에서 소아암을 앓는 아홉 살 딸아이의 진료 차 서울대병원에 왔다는 조모(39)씨는 공연 소식을 접하고 귀가도 미룬 채 기다렸다고 했다.

조씨는 "아이가 악뮤를 좋아해서 병원에 오갈 때 함께 노래를 듣곤 하는데, 공연을 한다기에 2시부터 기다렸다"며 "아이가 좋아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앉아서 아이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전시연(37)씨도 "어제 입원하는 바람에 공연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줘서 더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엄마 옆에 앉아있던 김윤솔(9)양은 쑥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작은 목소리로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러브 리'랑 '후라이의 꿈'이라고 속삭였다.

악뮤는 안내됐던 공연 시간 20분을 훌쩍 넘겨 약 50분간 노래를 이어간 뒤 자리를 떴다.

이후 소아 혈액암 병동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워 로비에 나오지 못했던 환자들을 만나고 준비한 선물을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무균실에 머무르고 있어 로비로 나올 수 없는 소아 환자를 직접 방문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40015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04 03.09 58,6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2,4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3,9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61,6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9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10,9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8,0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40,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7,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6885 이슈 뮤지컬 데스노트 야가미 라이토 역 - 규현, 김준수 07:39 91
3016884 이슈 "두 달간 추적했는데, 왜"…'대마 흡입 혐의' 김바다, 구속 면했다 07:30 664
3016883 이슈 자식 키우는 거 이렇게 힘든거라고 왜 아무도 말 안해줬어? 13 07:29 1,634
3016882 유머 (WBC) 스킨스 여자친구 SNS 업로드 3 07:28 780
3016881 이슈 엔하이픈 희승 탈퇴번복 트럭시위 모금중인 일부팬들 33 07:25 1,611
3016880 유머 덬들이 오늘은 어제보다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보는 고양이 강아지 짤털글 6 07:24 273
3016879 이슈 미드 왕좌의 게임 음악 작곡가가 이란 사람이었구나 6 07:18 985
3016878 이슈 찬반 논란중인 회사막내가 카톡으로 퇴사 통보한 사건 ㄷㄷㄷ 19 07:15 3,578
3016877 기사/뉴스 KT스튜디오지니X오크컴퍼니, BL드라마 ‘하절기→검사실의 제안’ 제작 07:06 495
3016876 기사/뉴스 [단독]류승완 감독 새 영화 ‘베테랑3’ 첫 촬영 연기 30 07:01 4,080
3016875 이슈 10년 전 오늘 발매된_ "덕수궁 돌담길의 봄" 2 06:45 589
3016874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6:37 297
3016873 이슈 [WBC]이번 국대 야구가 반응이 유독 감동적인 이유 20 06:33 3,817
3016872 유머 고양이를 생각하며 쓴 3글자로 사람 울컥하게 만들기 12 06:33 1,770
3016871 유머 니가 무슨 집을 지킨다고 5 06:26 2,115
3016870 유머 유튜브 조회수 5346회인 이 노래를 몇 명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써보는 글...jpg 17 06:10 2,196
3016869 유머 우아한형제들이 누구길래 늦은밤에 그것도 여러번 내 카드를 사용한거야???????!!!!!!!!!?!?!?!?!?!?!?! 10 06:08 4,202
3016868 이슈 코어층 진짜 확실하다는 음식...jpg 5 06:05 4,254
3016867 정치 10개월 전 예언 "이재명 대통령이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아주 조심해야 될 사람도 몇 명 있습니다. “ 45 05:33 4,665
3016866 이슈 경상남도 진주 출신덬들 ㄴㅇㄱ되는 소식.jpg 10 05:26 5,065